‘번개 합의’ 여진 계속…상임위 곳곳 충돌

입력 2009.03.04 (06:12) 수정 2009.03.04 (07: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는 본회의 뿐 아니라 앞서 열린 상임위에서도 곳곳에서 여야간에 충돌이 이어지는 등 끝까지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충돌은 문방위에서 벌어졌습니다.

지난 달 25일 한나라당 소속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22개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한 것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오가더니,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충돌하면서 분위기는 극도로 험악해졌습니다.

결국 속개된 회의에서 고 위원장이 공식 사과했지만, 여야는 노인 폄하발언 등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이종걸(민주당 의원) : "위원장께서 이렇게 노년의 나이에 뭘 그렇게 얻으려고"

<녹취> 정병국(한나라당 의원) : "발언을 좀 가려서 하셔야죠. 어떻게 노인 폄하발언을 할 수가 있습니까?"

잠시 뒤 정무위원회, 금산분리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 처리가 진통을 겪자 김영선 위원장이 회의를 강행하려 합니다.

앞서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끌려나오자, 여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에워쌌고 10여 분 만에 은행법 등 3개 법안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야당은 여야 합의 정신을 뒤집은 것이라며 한동안 회의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전격 합의 하루만에 벌어진 여야의 물리적 충돌은 다음 국회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번개 합의’ 여진 계속…상임위 곳곳 충돌
    • 입력 2009-03-04 06:06:33
    • 수정2009-03-04 07:07: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는 본회의 뿐 아니라 앞서 열린 상임위에서도 곳곳에서 여야간에 충돌이 이어지는 등 끝까지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충돌은 문방위에서 벌어졌습니다. 지난 달 25일 한나라당 소속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22개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한 것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오가더니,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충돌하면서 분위기는 극도로 험악해졌습니다. 결국 속개된 회의에서 고 위원장이 공식 사과했지만, 여야는 노인 폄하발언 등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이종걸(민주당 의원) : "위원장께서 이렇게 노년의 나이에 뭘 그렇게 얻으려고" <녹취> 정병국(한나라당 의원) : "발언을 좀 가려서 하셔야죠. 어떻게 노인 폄하발언을 할 수가 있습니까?" 잠시 뒤 정무위원회, 금산분리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 처리가 진통을 겪자 김영선 위원장이 회의를 강행하려 합니다. 앞서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끌려나오자, 여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에워쌌고 10여 분 만에 은행법 등 3개 법안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야당은 여야 합의 정신을 뒤집은 것이라며 한동안 회의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전격 합의 하루만에 벌어진 여야의 물리적 충돌은 다음 국회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