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시대…시민들 ‘울고 싶어라’
입력 2009.03.04 (07:07)
수정 2009.03.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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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율 급등은 기업들의 어려움 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도 많은 부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 시대, 달라진 모습을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고 나면 오르는 환율, 비단 달러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지면서, 1년 전에 비해 엔화와 위안화 환율은 70% 넘게, 유로화도 4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당장에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부담도 따라 늘어난 상황.
유럽 출장길에 나선 조면종 씨는 환전을 하고 나니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녹취> 조면종(이탈리아 출장) : "호텔에서 잘 거 여인숙에서 자고 정식 먹을 거 햄버거 먹고 하면서 출장 다녀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 전부 다 올랐으니까 너무 힘들어요."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은 공부 외에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녹취> 김태효(캐나다 어학연수) : "공부하면서 인턴 같은 일을 하려고요. 필요한 돈만 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그쪽으로 송금하는 식으로 해서.."
중국 물가가 싸다는 건 옛말,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젠 우리나라에서 뭐든 싸 가지고 들어가야 할 형편입니다.
<녹취> 김효원(부모님 중국 거주) : "생활비가 이제 거의 2배 이상 드는거니.. 거기에서 물건 사는 것도..오히려 한국에서 물건 사 가지고 가는 게 더 저렴하고.. 빨리 끝내고 들어와야죠."
외국에 직접 나가진 않지만 환율 변동에 가슴이 철렁하는 사람들..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입니다.
기러기 아빠 이교철 씨는 치솟는 환율에 월급도 모자라 이젠 빚을 내서 돈을 부치고 있습니다.
<녹취> 이교철(기러기 아빠) : "같은 2천 달러를 보내더라도 30%를 더 보내야 하니까...은행 대출 받아서 보내고 그러면 그 이자까지 내야 하고...힘들죠."
유학도, 출장도, 여행도 가급적이면 미루고 안 가고..
매일 매일 가슴 졸이는 기러기 아빠들..
환율 급등이 불러온 우리 일상의 변화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환율 급등은 기업들의 어려움 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도 많은 부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 시대, 달라진 모습을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고 나면 오르는 환율, 비단 달러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지면서, 1년 전에 비해 엔화와 위안화 환율은 70% 넘게, 유로화도 4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당장에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부담도 따라 늘어난 상황.
유럽 출장길에 나선 조면종 씨는 환전을 하고 나니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녹취> 조면종(이탈리아 출장) : "호텔에서 잘 거 여인숙에서 자고 정식 먹을 거 햄버거 먹고 하면서 출장 다녀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 전부 다 올랐으니까 너무 힘들어요."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은 공부 외에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녹취> 김태효(캐나다 어학연수) : "공부하면서 인턴 같은 일을 하려고요. 필요한 돈만 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그쪽으로 송금하는 식으로 해서.."
중국 물가가 싸다는 건 옛말,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젠 우리나라에서 뭐든 싸 가지고 들어가야 할 형편입니다.
<녹취> 김효원(부모님 중국 거주) : "생활비가 이제 거의 2배 이상 드는거니.. 거기에서 물건 사는 것도..오히려 한국에서 물건 사 가지고 가는 게 더 저렴하고.. 빨리 끝내고 들어와야죠."
외국에 직접 나가진 않지만 환율 변동에 가슴이 철렁하는 사람들..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입니다.
기러기 아빠 이교철 씨는 치솟는 환율에 월급도 모자라 이젠 빚을 내서 돈을 부치고 있습니다.
<녹취> 이교철(기러기 아빠) : "같은 2천 달러를 보내더라도 30%를 더 보내야 하니까...은행 대출 받아서 보내고 그러면 그 이자까지 내야 하고...힘들죠."
유학도, 출장도, 여행도 가급적이면 미루고 안 가고..
매일 매일 가슴 졸이는 기러기 아빠들..
환율 급등이 불러온 우리 일상의 변화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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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급등 시대…시민들 ‘울고 싶어라’
-
- 입력 2009-03-04 06:36:20
- 수정2009-03-04 07:10:43

<앵커 멘트>
환율 급등은 기업들의 어려움 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도 많은 부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 시대, 달라진 모습을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고 나면 오르는 환율, 비단 달러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지면서, 1년 전에 비해 엔화와 위안화 환율은 70% 넘게, 유로화도 4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당장에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부담도 따라 늘어난 상황.
유럽 출장길에 나선 조면종 씨는 환전을 하고 나니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녹취> 조면종(이탈리아 출장) : "호텔에서 잘 거 여인숙에서 자고 정식 먹을 거 햄버거 먹고 하면서 출장 다녀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 전부 다 올랐으니까 너무 힘들어요."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은 공부 외에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녹취> 김태효(캐나다 어학연수) : "공부하면서 인턴 같은 일을 하려고요. 필요한 돈만 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그쪽으로 송금하는 식으로 해서.."
중국 물가가 싸다는 건 옛말,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젠 우리나라에서 뭐든 싸 가지고 들어가야 할 형편입니다.
<녹취> 김효원(부모님 중국 거주) : "생활비가 이제 거의 2배 이상 드는거니.. 거기에서 물건 사는 것도..오히려 한국에서 물건 사 가지고 가는 게 더 저렴하고.. 빨리 끝내고 들어와야죠."
외국에 직접 나가진 않지만 환율 변동에 가슴이 철렁하는 사람들..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입니다.
기러기 아빠 이교철 씨는 치솟는 환율에 월급도 모자라 이젠 빚을 내서 돈을 부치고 있습니다.
<녹취> 이교철(기러기 아빠) : "같은 2천 달러를 보내더라도 30%를 더 보내야 하니까...은행 대출 받아서 보내고 그러면 그 이자까지 내야 하고...힘들죠."
유학도, 출장도, 여행도 가급적이면 미루고 안 가고..
매일 매일 가슴 졸이는 기러기 아빠들..
환율 급등이 불러온 우리 일상의 변화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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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laseu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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