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꾸기 사업, 국비가 샌다

입력 2009.03.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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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의 일자리 문제를 해소한다며, 정부가 숲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엉뚱하게도 고액의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대상자 선정이 엉터리입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당 4만 5천 원을 지급하는 숲 가꾸기 사업장입니다.

연평균 가계소득이 112만 5천 원 이하인 저소득층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층 모텔 등 수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텔 소유자: "집 있는 사람 다 나와서 하지 뭐. 나만 집 있나! 올해는 다 써주더라고요. 경기없다고."

부동산과 연금 등 소득검증을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숲 가꾸기 담당 공무원: "(고액 부동산 소유자 등이) 한 3% 내외일 겁니다. (3% 정도는 있다?) 네. 건물 등에 대해 명기된 게 없어서, 조금 모순은 있는 거 같습니다."

반면에 월급 생활자에 대해서는 소득을 조회해 남편이 직장에 다니는 40대 주부 등 2명은 해고됐습니다

<녹취> 숲 가꾸기 사업 해고자: "150만 원 안 받는 직장인이 어딨어요? 건물있고, 연금받는 분들은 다 허용이 되는데. 이 일에..."

이같은 현상은 사업장마다 비슷한 실정으로 대상자 선정에 일관성이 결여돼 있습니다..

현재 강원도에서는 하루 5천5백여 명이 이런 숲 가꾸기 사업을 비롯해 산림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2만8천 명, 3천7백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공공근로사업이 배정되면서 정작 일이 필요한 사람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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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 가꾸기 사업, 국비가 샌다
    • 입력 2009-03-04 21:33:47
    뉴스 9
<앵커 멘트> 저소득층의 일자리 문제를 해소한다며, 정부가 숲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엉뚱하게도 고액의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대상자 선정이 엉터리입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당 4만 5천 원을 지급하는 숲 가꾸기 사업장입니다. 연평균 가계소득이 112만 5천 원 이하인 저소득층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층 모텔 등 수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텔 소유자: "집 있는 사람 다 나와서 하지 뭐. 나만 집 있나! 올해는 다 써주더라고요. 경기없다고." 부동산과 연금 등 소득검증을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숲 가꾸기 담당 공무원: "(고액 부동산 소유자 등이) 한 3% 내외일 겁니다. (3% 정도는 있다?) 네. 건물 등에 대해 명기된 게 없어서, 조금 모순은 있는 거 같습니다." 반면에 월급 생활자에 대해서는 소득을 조회해 남편이 직장에 다니는 40대 주부 등 2명은 해고됐습니다 <녹취> 숲 가꾸기 사업 해고자: "150만 원 안 받는 직장인이 어딨어요? 건물있고, 연금받는 분들은 다 허용이 되는데. 이 일에..." 이같은 현상은 사업장마다 비슷한 실정으로 대상자 선정에 일관성이 결여돼 있습니다.. 현재 강원도에서는 하루 5천5백여 명이 이런 숲 가꾸기 사업을 비롯해 산림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2만8천 명, 3천7백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공공근로사업이 배정되면서 정작 일이 필요한 사람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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