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전국에 단비…농촌 들녘 활기

입력 2009.03.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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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칩이었던 오늘, 개구리들은 겨울잠에서 깨자마자 촉촉한 단비를 맞았습니다. 메마른 논밭엔 활기가 넘쳤고, 두꺼비들도 봄맞이 이사에 나섰는데요.

김성한 기상 전문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생명수 같은 단비가 메말랐던 들녘을 적십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은 경칩을 맞아 내리는 비로 한층 부드러워지고, 봄 기운에 힘을 얻은 소도

힘차게 쟁기를 끌고 갑니다.

농민들도 때를 놓칠세라 밭에 비료를 주는 등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손길이 더욱 분주해집니다.

<인터뷰> 권태수(충북 청원군 현도면) : "오늘 이렇게 비가 오고 그러니까 농작물 심으려니까 도랑도 치고 해놓는 거예요. 오늘..."

서울의 한강변에도 단비를 맞아 파릇한 보리싹에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이달 들어 이처럼 두 차례 봄비가 내리면서 봄이 북상하는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봄기운은 지리산 깊은 계곡까지 다가왔습니다.

어른 손바닥만한 개구리가 바위 틈새로 뛰어다니고, 물속엔 올챙이까지 보입니다.

청주에선 도심 속에서 두꺼비의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산란을 마친 두꺼비가 한꺼번에 서식지인 구룡산으로 향합니다.

예년보다 개체수는 줄었지만 아이들에겐 훌륭한 자연 체험장입니다.

<인터뷰> 천우찬(청주 산남초 4학년) : "작년에도 두꺼비 만져보고 했는데 두꺼비 보니까 좋아요."

오늘 강우량은 대부분지방이 5에서 10mm 정도, 비는 밤늦게부터 대부분 그치겠고, 강원도에는 내일 새벽까지 1에서 3cm 정도의 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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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칩, 전국에 단비…농촌 들녘 활기
    • 입력 2009-03-05 21:19:55
    뉴스 9
<앵커 멘트> 경칩이었던 오늘, 개구리들은 겨울잠에서 깨자마자 촉촉한 단비를 맞았습니다. 메마른 논밭엔 활기가 넘쳤고, 두꺼비들도 봄맞이 이사에 나섰는데요. 김성한 기상 전문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생명수 같은 단비가 메말랐던 들녘을 적십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은 경칩을 맞아 내리는 비로 한층 부드러워지고, 봄 기운에 힘을 얻은 소도 힘차게 쟁기를 끌고 갑니다. 농민들도 때를 놓칠세라 밭에 비료를 주는 등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손길이 더욱 분주해집니다. <인터뷰> 권태수(충북 청원군 현도면) : "오늘 이렇게 비가 오고 그러니까 농작물 심으려니까 도랑도 치고 해놓는 거예요. 오늘..." 서울의 한강변에도 단비를 맞아 파릇한 보리싹에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이달 들어 이처럼 두 차례 봄비가 내리면서 봄이 북상하는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봄기운은 지리산 깊은 계곡까지 다가왔습니다. 어른 손바닥만한 개구리가 바위 틈새로 뛰어다니고, 물속엔 올챙이까지 보입니다. 청주에선 도심 속에서 두꺼비의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산란을 마친 두꺼비가 한꺼번에 서식지인 구룡산으로 향합니다. 예년보다 개체수는 줄었지만 아이들에겐 훌륭한 자연 체험장입니다. <인터뷰> 천우찬(청주 산남초 4학년) : "작년에도 두꺼비 만져보고 했는데 두꺼비 보니까 좋아요." 오늘 강우량은 대부분지방이 5에서 10mm 정도, 비는 밤늦게부터 대부분 그치겠고, 강원도에는 내일 새벽까지 1에서 3cm 정도의 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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