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밖 경유차, ‘매연 관리’ 사각지대

입력 2009.03.09 (07:14) 수정 2009.03.09 (08: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유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엄격히 규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항이나 유원지 등지의 경유차량은 많은 오염물질을 내뿜고 있는데도 도로가 아닌 지역을 운행한다는 이유로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5백여 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

비행기를 후진시키고 화물과 연료를 운반하는 일은 대부분 경유차량이 담당합니다.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야하기 때문에 시커먼 매연이 나오기 일쑵니다.

차량 배기구 주변엔 매연이 덕지덕지 붙어있기도 합니다.

지난 한해 인천공항에서 운행중인 지상지원차량 천6백여 대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는 1,520톤, 대형버스 2천여 대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의 코끼리열차, 20년 가까이 된 경유차라 매연으로 인한 민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경선(서울시 용산동) : "바람이 부는데도 냄새가 나고, 열차가 정차하거나 할 땐 좀 많이 나거든요."

<인터뷰>장영기(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 "이러한 대기오염 배출량은 그 지역에 근무하는 사람이나 주변지역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규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동차관리법에 도로이외의 지역을 운행하는 차량은 등록을 할 필요가 없고, 이에따라 운행 중엔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한 배출가스 검사 의무도 없습니다.

<인터뷰> 심무경(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실태조사를 지금까지 한번도 하신 적이 없나요?" "그렇죠 실태조사를,,,왜냐면 관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대수도 파악되지 않은 도로 밖의 경유 차량, 아무런 규제 없이 매연을 계속 내뿜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로 밖 경유차, ‘매연 관리’ 사각지대
    • 입력 2009-03-09 06:44:22
    • 수정2009-03-09 08:08: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유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엄격히 규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항이나 유원지 등지의 경유차량은 많은 오염물질을 내뿜고 있는데도 도로가 아닌 지역을 운행한다는 이유로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5백여 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 비행기를 후진시키고 화물과 연료를 운반하는 일은 대부분 경유차량이 담당합니다.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야하기 때문에 시커먼 매연이 나오기 일쑵니다. 차량 배기구 주변엔 매연이 덕지덕지 붙어있기도 합니다. 지난 한해 인천공항에서 운행중인 지상지원차량 천6백여 대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는 1,520톤, 대형버스 2천여 대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의 코끼리열차, 20년 가까이 된 경유차라 매연으로 인한 민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경선(서울시 용산동) : "바람이 부는데도 냄새가 나고, 열차가 정차하거나 할 땐 좀 많이 나거든요." <인터뷰>장영기(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 "이러한 대기오염 배출량은 그 지역에 근무하는 사람이나 주변지역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규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동차관리법에 도로이외의 지역을 운행하는 차량은 등록을 할 필요가 없고, 이에따라 운행 중엔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한 배출가스 검사 의무도 없습니다. <인터뷰> 심무경(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실태조사를 지금까지 한번도 하신 적이 없나요?" "그렇죠 실태조사를,,,왜냐면 관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대수도 파악되지 않은 도로 밖의 경유 차량, 아무런 규제 없이 매연을 계속 내뿜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