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은 ‘산양삼’ 진위논란

입력 2009.03.09 (22:13) 수정 2009.03.0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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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삼씨를 산에 뿌려 기른 '산양삼'. 흔히 장뇌삼이라고 하죠. 인삼보다 열 배 이상 비싸게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진짜냐 가짜냐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유명업체에서 부모님께 드릴 산양삼 두 뿌리를 구입한 이동철 씨.

10년근이라는 말에 한 뿌리에 15만 원씩 주고 샀지만 일반 인삼이란 생각에 업체를 사기 판매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이동철(산양삼 구매자) : "크기가 뚱뚱한 인삼같이 보이는 거에요 이 부분이. 그래서 저도 의뢰를 한 거죠."

판매업자는 산양삼의 외형은 재배환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산양삼 판매엄체 대표 : "형태학적인 걸로 봐서는 안됩니다. 딱 먹어보면 알죠. 향을 맡아보면 알아요."

하지만, 제대로 된 산양삼을 구별하는 방법은 대부분 이런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01년 산양삼의 생산량이 2백여 킬로그램에서 2006년 75톤으로 무려 330배가 늘어나면서 소비자원에 접수된 인삼 제품 환불과 교환 문의도 최근 4년 동안 2천여 건에 이릅니다.

더 큰 문제는 산양삼에 대한 성분 표준조차 분석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차선우(박사) : "어디에서 원료를 가지고 재배를 한 것인지 확보되는 재료가 표준화가 되지 않으면 재배하는 인삼과 산양삼의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산양삼에 대한 진위 논란이 끊이질 않자 2년 전에 산양삼 생산 이력제가 시작됐지만 권고에 그쳐 전체 재배 1800농가 중 겨우 14 농가만 시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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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은 ‘산양삼’ 진위논란
    • 입력 2009-03-09 21:27:24
    • 수정2009-03-09 2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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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삼씨를 산에 뿌려 기른 '산양삼'. 흔히 장뇌삼이라고 하죠. 인삼보다 열 배 이상 비싸게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진짜냐 가짜냐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유명업체에서 부모님께 드릴 산양삼 두 뿌리를 구입한 이동철 씨. 10년근이라는 말에 한 뿌리에 15만 원씩 주고 샀지만 일반 인삼이란 생각에 업체를 사기 판매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이동철(산양삼 구매자) : "크기가 뚱뚱한 인삼같이 보이는 거에요 이 부분이. 그래서 저도 의뢰를 한 거죠." 판매업자는 산양삼의 외형은 재배환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산양삼 판매엄체 대표 : "형태학적인 걸로 봐서는 안됩니다. 딱 먹어보면 알죠. 향을 맡아보면 알아요." 하지만, 제대로 된 산양삼을 구별하는 방법은 대부분 이런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01년 산양삼의 생산량이 2백여 킬로그램에서 2006년 75톤으로 무려 330배가 늘어나면서 소비자원에 접수된 인삼 제품 환불과 교환 문의도 최근 4년 동안 2천여 건에 이릅니다. 더 큰 문제는 산양삼에 대한 성분 표준조차 분석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차선우(박사) : "어디에서 원료를 가지고 재배를 한 것인지 확보되는 재료가 표준화가 되지 않으면 재배하는 인삼과 산양삼의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산양삼에 대한 진위 논란이 끊이질 않자 2년 전에 산양삼 생산 이력제가 시작됐지만 권고에 그쳐 전체 재배 1800농가 중 겨우 14 농가만 시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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