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하도급 횡포 여전

입력 2009.03.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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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현장에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하도급 업체는 어디가서 하소연 하기도 힘이 듭니다. 이런 관계를 악용해,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대형 건설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철도 노반 공사 현장입니다.

공사를 맡은 임광토건은 하도급 업체에 줄 공사대금 3억 8천만원을 어음으로 지급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정부 발주 공사의 경우 15일 안에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한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녹취> 하도급 업체 : "현금으로 주지않고 어음으로 주겠다고 하니까 저희는 수령거부를 했구요 그 사실을 발주처가 알게됐어요."

도로 공사를 맡은 또 다른 유명 건설사가 하도급업체에 지급한 어음입니다.

석달만에 공사대금을 주면서도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줬습니다.

이같은 국토부의 일주일간의 단속으로 이같은 불법 하도급이 무려 580여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이중 절반이 어음으로 지급했고 공사비를 주지 않고 있던 대형건설사도 50곳이나 됐습니다.

국토부는 대형 건설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하도급업체가 밝히지 못한 불공정 행위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도급 업체 통장에 대형건설사들이 입금은 하지만 정작 돈은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최기현(전문건설협회 이사) : "현장소장이 통장으로 입금을 해준다고 하고, 정작 통장은 우리 업체대표랑 현장소장이 같이 관리해서 돈을 찾을 수가 없게..."

정부는 이들 적발된 대형건설사들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또다시 적발될 경우 두달간 영업을 정지시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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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건설사, 하도급 횡포 여전
    • 입력 2009-03-09 21:29:38
    뉴스 9
<앵커 멘트> 건설현장에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하도급 업체는 어디가서 하소연 하기도 힘이 듭니다. 이런 관계를 악용해,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대형 건설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철도 노반 공사 현장입니다. 공사를 맡은 임광토건은 하도급 업체에 줄 공사대금 3억 8천만원을 어음으로 지급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정부 발주 공사의 경우 15일 안에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한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녹취> 하도급 업체 : "현금으로 주지않고 어음으로 주겠다고 하니까 저희는 수령거부를 했구요 그 사실을 발주처가 알게됐어요." 도로 공사를 맡은 또 다른 유명 건설사가 하도급업체에 지급한 어음입니다. 석달만에 공사대금을 주면서도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줬습니다. 이같은 국토부의 일주일간의 단속으로 이같은 불법 하도급이 무려 580여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이중 절반이 어음으로 지급했고 공사비를 주지 않고 있던 대형건설사도 50곳이나 됐습니다. 국토부는 대형 건설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하도급업체가 밝히지 못한 불공정 행위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도급 업체 통장에 대형건설사들이 입금은 하지만 정작 돈은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최기현(전문건설협회 이사) : "현장소장이 통장으로 입금을 해준다고 하고, 정작 통장은 우리 업체대표랑 현장소장이 같이 관리해서 돈을 찾을 수가 없게..." 정부는 이들 적발된 대형건설사들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또다시 적발될 경우 두달간 영업을 정지시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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