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KAL 폭파 북한 소행…가짜 아니다”

입력 2009.03.11 (20:49) 수정 2009.03.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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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 씨가 북한에서 김씨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다구치 야에코씨의 가족이 오늘 만났습니다.

김현희씨는 KAL 기 폭파 사건과 관련한 그동안의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 사건은 북한의 테러고 가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현희씨가 일본인 납북 피해자 다구치씨의 가족과 만났습니다.

김씨는 북한에서 자신이 공작원 교육을 받을 당시 일본어를 가르쳤던 다구치씨의 아들 손을 잡고, 간간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현희: "일본어를 가르쳐준 다구치씨의 아들하고 가족을 만나서 사실 며칠 전부터 잠을 잘 못 이뤘다. 기쁘기도 하고 감격하기도 해서..."

다구치씨의 아들은 납북된 어머니가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아직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말을 김씨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즈카 고이치로(다구치씨 아들): "내 모친이 확실히 생존하고 있다는 증언을 들었습니다. 구출활동에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됐습니다."

김 씨는 북한에서는 죽은 사람이 살아나기도 한다면서 계속 노력하면 기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AL기 폭파 사건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현희: "제가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칼기는 북의 테러이고 저는 더 이상 가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김 씨는 북한이 지난해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힌 것은 간접적으로 KAL 기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7년 결혼 이후 KAL기 사건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며 조용히 살려고 했지만, 지난 정부에서는 그러지 못했다며 앞으로 유족들이 다른 목적이 없다면 면담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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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희 “KAL 폭파 북한 소행…가짜 아니다”
    • 입력 2009-03-11 19:58:43
    • 수정2009-03-12 07:57:4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난 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 씨가 북한에서 김씨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다구치 야에코씨의 가족이 오늘 만났습니다. 김현희씨는 KAL 기 폭파 사건과 관련한 그동안의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 사건은 북한의 테러고 가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현희씨가 일본인 납북 피해자 다구치씨의 가족과 만났습니다. 김씨는 북한에서 자신이 공작원 교육을 받을 당시 일본어를 가르쳤던 다구치씨의 아들 손을 잡고, 간간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현희: "일본어를 가르쳐준 다구치씨의 아들하고 가족을 만나서 사실 며칠 전부터 잠을 잘 못 이뤘다. 기쁘기도 하고 감격하기도 해서..." 다구치씨의 아들은 납북된 어머니가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아직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말을 김씨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즈카 고이치로(다구치씨 아들): "내 모친이 확실히 생존하고 있다는 증언을 들었습니다. 구출활동에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됐습니다." 김 씨는 북한에서는 죽은 사람이 살아나기도 한다면서 계속 노력하면 기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AL기 폭파 사건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현희: "제가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칼기는 북의 테러이고 저는 더 이상 가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김 씨는 북한이 지난해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힌 것은 간접적으로 KAL 기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7년 결혼 이후 KAL기 사건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며 조용히 살려고 했지만, 지난 정부에서는 그러지 못했다며 앞으로 유족들이 다른 목적이 없다면 면담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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