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우주발사체 준비”…‘위성’에 무게

입력 2009.03.11 (22:16) 수정 2009.03.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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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보당국 최고 책임자가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의 성격을 '위성'으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블레어 미 국가정보국장의 문제의 발언은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의 실체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녹취> 블레어(미국 국가정보국장) : "북한이 우주 발사체를 쏘겠다고 발표했고, 북한의 의도가 그렇다고 봅니다. 틀릴 수도 있지만 그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같다면서, 사정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블레어(미국 국가정보국장) : "만약 3단계 우주발사체가 성공을 거둔다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 하와이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위성이라는 말을 직접 쓰진 않았지만, 북한의 주장을 사실상 인정한 셈입니다.

미사일이라면 요격하겠다던 그동안의 분위기와도 다릅니다.

이 발언을 놓고 북한의 발사 강행을 앞두고 미국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문제에 과잉대응해 북미 대화의 큰 틀이 깨지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가 담겼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북한의 발사 뒤에도 곧바로 응징에 나서기보다는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아울러 위성 발사일 경우 요격 자체가 쉽지않다는 점, 또 대처과정에서 중국, 러시아와 한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점도 함께 고려됐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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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 우주발사체 준비”…‘위성’에 무게
    • 입력 2009-03-11 20:57:45
    • 수정2009-03-11 22: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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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보당국 최고 책임자가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의 성격을 '위성'으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블레어 미 국가정보국장의 문제의 발언은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의 실체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녹취> 블레어(미국 국가정보국장) : "북한이 우주 발사체를 쏘겠다고 발표했고, 북한의 의도가 그렇다고 봅니다. 틀릴 수도 있지만 그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같다면서, 사정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블레어(미국 국가정보국장) : "만약 3단계 우주발사체가 성공을 거둔다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 하와이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위성이라는 말을 직접 쓰진 않았지만, 북한의 주장을 사실상 인정한 셈입니다. 미사일이라면 요격하겠다던 그동안의 분위기와도 다릅니다. 이 발언을 놓고 북한의 발사 강행을 앞두고 미국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문제에 과잉대응해 북미 대화의 큰 틀이 깨지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가 담겼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북한의 발사 뒤에도 곧바로 응징에 나서기보다는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아울러 위성 발사일 경우 요격 자체가 쉽지않다는 점, 또 대처과정에서 중국, 러시아와 한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점도 함께 고려됐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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