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전 회장 빈소 조문 줄이어

입력 2001.03.2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22일 KBS 9시뉴스입니다.
첫 소식입니다.
어젯밤 타계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 재계 인사를 비롯한 조문객들은 고인이 한국 경제 발전에 끼친 공헌을 되새기며 애도했습니다.
먼저 박영관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국화꽃 속에 재계의 큰 별이 누워 있습니다.
지난 2일 건강악화로 입원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병세가 악화돼 어젯밤 10시 7분에 타계했습니다.
몽구, 몽헌, 몽준 씨 등 유족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가신으로 현대를 이끌어온 계열사 임원들의 오열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광옥 비서실장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전두환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등 3당 대표와 이한동 총리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고인과 동시대에 기업을 일으켰던 재계 1세대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조중훈(한진그룹 회장): 어떤 표현으로도 얘기가 안돼요. 거목이 지고, 거성이 졌어요.
⊙기자: 한국 산업발전의 견인차였던 거목 정 전 명예회장이 남긴 족적은 기업인 그 이상이었습니다.
⊙박재규(통일부 장관): 그분은 시대에 큰 징검다리를 놓으신 어른인걸 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기자: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은 오늘 하루 2000여 명이 넘었습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 울산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애도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현대측은 재계에서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자고 제의했지만 검소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결식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병원에서 치러집니다.
⊙정순원(현대자동차 부사장): 장지인 하남시 선영으로 가서 하관식을 하게 됩니다.
⊙기자: 고인이 마지막 길을 떠나면서 처음 공개된 고인의 침실에는 요즈음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텔레비전과 낡은 장갑이 남아 있습니다.
한국 최대의 재벌 회장이 살아온 검소한 삶은 그래서 더더욱 숙연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주영 전 회장 빈소 조문 줄이어
    • 입력 2001-03-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22일 KBS 9시뉴스입니다. 첫 소식입니다. 어젯밤 타계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 재계 인사를 비롯한 조문객들은 고인이 한국 경제 발전에 끼친 공헌을 되새기며 애도했습니다. 먼저 박영관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국화꽃 속에 재계의 큰 별이 누워 있습니다. 지난 2일 건강악화로 입원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병세가 악화돼 어젯밤 10시 7분에 타계했습니다. 몽구, 몽헌, 몽준 씨 등 유족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가신으로 현대를 이끌어온 계열사 임원들의 오열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광옥 비서실장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전두환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등 3당 대표와 이한동 총리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고인과 동시대에 기업을 일으켰던 재계 1세대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조중훈(한진그룹 회장): 어떤 표현으로도 얘기가 안돼요. 거목이 지고, 거성이 졌어요. ⊙기자: 한국 산업발전의 견인차였던 거목 정 전 명예회장이 남긴 족적은 기업인 그 이상이었습니다. ⊙박재규(통일부 장관): 그분은 시대에 큰 징검다리를 놓으신 어른인걸 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기자: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은 오늘 하루 2000여 명이 넘었습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 울산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애도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현대측은 재계에서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자고 제의했지만 검소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결식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병원에서 치러집니다. ⊙정순원(현대자동차 부사장): 장지인 하남시 선영으로 가서 하관식을 하게 됩니다. ⊙기자: 고인이 마지막 길을 떠나면서 처음 공개된 고인의 침실에는 요즈음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텔레비전과 낡은 장갑이 남아 있습니다. 한국 최대의 재벌 회장이 살아온 검소한 삶은 그래서 더더욱 숙연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