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극형으로 부패와의 전쟁

⊙앵커: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중국에서는 사형 집행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99년에는 1200여 명이나 처형됐음에도 불구하고 부패 사건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김용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부패는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청커제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이 사형 집행되고 샤먼시 밀수사건으로 14명이 무더기로 사형 선고를 받는 등 부패 사건은 전년보다 17.5% 늘었습니다.
지난 1999년에는 적어도 1263명이 처형되고 2088명이 사형 선고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에 100여 명이 처형된 셈입니다.
이는 중국을 뺀 전 세계의 사형집행 건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고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즉, 국제사면위원회가 밝혔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90년부터 99년 말까지 10년 동안 매년 평균 2759명이 사형선고를 받고 1802명이 처형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최대 처형국이라는 오명을 무릅쓰면서까지 부패 관리에 대해 일벌백계로 다스리고 있지만 한 해 평균 4만건이 넘는 부패 사건은 해마다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