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고강도 발표…사실상 ‘고해성사’

입력 2009.03.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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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폭력 사건에 대한 민노총의 자체진상 결과는 조직에 대한 고해 성사 수준이었습니다.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 직후 열린 토론회에선 민노총 스스로의 강도높은 자체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왕성옥(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 "사실상 관료화된 조직의 특징 때문에 성폭력 문제가 이렇게 불거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입니다."

조직을 해체하는 수준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오늘 예상 밖의 고강도 발표엔 이렇게 민주노총을 둘러싼 위기 의식이 강하게 반영됐습니다.

성폭력 파문과 일부 산하지부의 탈퇴 움직임 등으로 도덕성과 지도력에 치명타를 입은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조직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특히 내부 조합원들로 이뤄졌던 1차 진상조사위와는 달리 이번엔 여성운동가 등 외부인사가 주축이 돼 조사강도가 높았습니다.

진상규명특위는 사건의 전모를 샅샅이 담은 보고서 내용까지 공개하자고 민주노총에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중앙집행회의를 통해 선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오늘 조사결과를 성폭력사건의 피해자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전교조측은 이번사건에 관여된 조합원 3명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지 그에따른 향후 파장등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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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밖 고강도 발표…사실상 ‘고해성사’
    • 입력 2009-03-13 21:26:08
    뉴스 9
<앵커 멘트> 성폭력 사건에 대한 민노총의 자체진상 결과는 조직에 대한 고해 성사 수준이었습니다.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 직후 열린 토론회에선 민노총 스스로의 강도높은 자체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왕성옥(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 "사실상 관료화된 조직의 특징 때문에 성폭력 문제가 이렇게 불거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입니다." 조직을 해체하는 수준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오늘 예상 밖의 고강도 발표엔 이렇게 민주노총을 둘러싼 위기 의식이 강하게 반영됐습니다. 성폭력 파문과 일부 산하지부의 탈퇴 움직임 등으로 도덕성과 지도력에 치명타를 입은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조직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특히 내부 조합원들로 이뤄졌던 1차 진상조사위와는 달리 이번엔 여성운동가 등 외부인사가 주축이 돼 조사강도가 높았습니다. 진상규명특위는 사건의 전모를 샅샅이 담은 보고서 내용까지 공개하자고 민주노총에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중앙집행회의를 통해 선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오늘 조사결과를 성폭력사건의 피해자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전교조측은 이번사건에 관여된 조합원 3명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지 그에따른 향후 파장등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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