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WBC 열기 후끈…“밥도 공부도 잊었어요”

입력 2009.03.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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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소리지르고 박수치면서 폭폭한 일상, 잠시나마 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지영 기자,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고?

<리포트>

네, 우리 시각 낮 12시에 경기가 시작됐는데도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공부를 잠시 뒤로 한 학생들, 점심도 잊고 업무 시간 틈틈이 야구 대표 팀을 응원한 시민들의 응원 덕분인지 8:2의 통쾌한 승부를 냈는데요. 짜릿했던 역전승이 벌어진 어제, 점심시간도 잊은 통쾌한 응원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어제 낮. 2대 0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2회 말 이범호 선수의 홈런이 터지자, 대한민국은 환호했습니다. 밥도 일도 모두 놓아도 응원만은 놓을 수 없다는 듯 TV에서 눈을 못 뗍니다.

<인터뷰> 서장원(서울 송파동) :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9전 전승으로 승리하고 이번 WBC에서도 일본에게 한 번 콜드 패로 지기는 했지만, 그 외에 모든 시합에 전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 홍정욱(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멕시코전을 3년 전에도 이기고 1년 전에도 이겼는데, 오늘도 꼭 이길 것이라 생각하고요. 선수단 파이팅입니다.”

공부도 잠시 접어두고 일도 잠시 미루고, 꿀맛 같은 점심식사도 잊은 채 응원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인철교(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 “지금 상태는 우리가 공격이니까 밥보다 경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야구경기를 보기 위해서라면 호사스런 점심 대신 작은 도시락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민구(회사원) : “평소에는 나가서 먹는데 오늘은 국가대표 야구(경기)하는데 꼭 여기서 먹어야죠. 도시락으로.”

모든 일을 미루고 응원하는 만큼 우리 대표팀의 승리에 대해서는 조금의 의심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대윤(회사원) : “제가 예상하기에는 6대 2...”

<인터뷰> 안양교(충암고 1학년) : “우리나라가 10대 3으로 이길 것 같아요. 괴물투수 류현진!”

학생들도 열띤 응원에 열외가 아닙니다.

<현장음> “병살! 병살! 병살!”

<현장음> “나 손에 쥐나...”   

응원 삼매경에 빠져 있는 상사를 위해 결재 서류를 밖으로 들고 나오기까지, 사무실에 있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은 눈치를 보면서 틈틈이 경기 상황을 확인하기 바쁩니다.

<인터뷰> 이상희(회사원) : “저도 업무를 빨리 끝내고 나가서 응원할 생각입니다.”

심지어 야구 경기를 볼 수만 있다면 야근도 불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강호찬(회사원) : “아무래도 근무시간에 야구를 보니까 지장이 없진 않지만 (WBC)보고 야근하고 2배로 일하면 되죠.”

<인터뷰> 시민 : “야구가 더 중요하니까요.”

4회 말 김태균 선수의 역전 홈런포에 이어 고영민 선수의 솔로 홈런으로 4대2가 되자 열기는 한층 고조됐는데요.

<현장음> “파이팅, 파이팅, 고영민!”

<현장음> “최고예요 최고, 고영민! 와~ 진짜 한국 최고입니다.”

때로는 선수들 못지않은 긴장과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2루에서 뛰어서 죽었어. 너무 많이 뛰었어. 너무 많이 뛰었어. (박)기혁아...”

<현장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점심시간이 끝났다는 것. 경기를 더 보고 싶은 학생들은 선생님께 응석을 부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야구 재미있는데 좀만 더 보면 안 돼요?”

<현장음> “나중에 집에 가서 뉴스로 봐라.”

철벽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굳히기에 들어간 7회. 김태균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안타로 한국이 4점을 추가 득점했습니다. 멕시코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6점 차로 앞서갔는데요.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승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수현(회사원) : “기분이 좋아서 일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정적인 응원 끝에 얻은 8대 2 완승!! 이보다 더 큰 감동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준엽(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 “이 여세를 몰아서 대한민국이 (WBC)우승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현장음> “WBC 한국우승 파이팅!”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내일 일본과 2차전을 치르는 우리 대표팀의 경기는
KBS 1TV를 통해 중계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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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WBC 열기 후끈…“밥도 공부도 잊었어요”
    • 입력 2009-03-17 08: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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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소리지르고 박수치면서 폭폭한 일상, 잠시나마 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지영 기자,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고? <리포트> 네, 우리 시각 낮 12시에 경기가 시작됐는데도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공부를 잠시 뒤로 한 학생들, 점심도 잊고 업무 시간 틈틈이 야구 대표 팀을 응원한 시민들의 응원 덕분인지 8:2의 통쾌한 승부를 냈는데요. 짜릿했던 역전승이 벌어진 어제, 점심시간도 잊은 통쾌한 응원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어제 낮. 2대 0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2회 말 이범호 선수의 홈런이 터지자, 대한민국은 환호했습니다. 밥도 일도 모두 놓아도 응원만은 놓을 수 없다는 듯 TV에서 눈을 못 뗍니다. <인터뷰> 서장원(서울 송파동) :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9전 전승으로 승리하고 이번 WBC에서도 일본에게 한 번 콜드 패로 지기는 했지만, 그 외에 모든 시합에 전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 홍정욱(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멕시코전을 3년 전에도 이기고 1년 전에도 이겼는데, 오늘도 꼭 이길 것이라 생각하고요. 선수단 파이팅입니다.” 공부도 잠시 접어두고 일도 잠시 미루고, 꿀맛 같은 점심식사도 잊은 채 응원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인철교(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 “지금 상태는 우리가 공격이니까 밥보다 경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야구경기를 보기 위해서라면 호사스런 점심 대신 작은 도시락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민구(회사원) : “평소에는 나가서 먹는데 오늘은 국가대표 야구(경기)하는데 꼭 여기서 먹어야죠. 도시락으로.” 모든 일을 미루고 응원하는 만큼 우리 대표팀의 승리에 대해서는 조금의 의심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대윤(회사원) : “제가 예상하기에는 6대 2...” <인터뷰> 안양교(충암고 1학년) : “우리나라가 10대 3으로 이길 것 같아요. 괴물투수 류현진!” 학생들도 열띤 응원에 열외가 아닙니다. <현장음> “병살! 병살! 병살!” <현장음> “나 손에 쥐나...”    응원 삼매경에 빠져 있는 상사를 위해 결재 서류를 밖으로 들고 나오기까지, 사무실에 있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은 눈치를 보면서 틈틈이 경기 상황을 확인하기 바쁩니다. <인터뷰> 이상희(회사원) : “저도 업무를 빨리 끝내고 나가서 응원할 생각입니다.” 심지어 야구 경기를 볼 수만 있다면 야근도 불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강호찬(회사원) : “아무래도 근무시간에 야구를 보니까 지장이 없진 않지만 (WBC)보고 야근하고 2배로 일하면 되죠.” <인터뷰> 시민 : “야구가 더 중요하니까요.” 4회 말 김태균 선수의 역전 홈런포에 이어 고영민 선수의 솔로 홈런으로 4대2가 되자 열기는 한층 고조됐는데요. <현장음> “파이팅, 파이팅, 고영민!” <현장음> “최고예요 최고, 고영민! 와~ 진짜 한국 최고입니다.” 때로는 선수들 못지않은 긴장과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2루에서 뛰어서 죽었어. 너무 많이 뛰었어. 너무 많이 뛰었어. (박)기혁아...” <현장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점심시간이 끝났다는 것. 경기를 더 보고 싶은 학생들은 선생님께 응석을 부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야구 재미있는데 좀만 더 보면 안 돼요?” <현장음> “나중에 집에 가서 뉴스로 봐라.” 철벽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굳히기에 들어간 7회. 김태균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안타로 한국이 4점을 추가 득점했습니다. 멕시코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6점 차로 앞서갔는데요.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승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수현(회사원) : “기분이 좋아서 일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정적인 응원 끝에 얻은 8대 2 완승!! 이보다 더 큰 감동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준엽(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 “이 여세를 몰아서 대한민국이 (WBC)우승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현장음> “WBC 한국우승 파이팅!”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내일 일본과 2차전을 치르는 우리 대표팀의 경기는 KBS 1TV를 통해 중계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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