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박병원 전 수석에 500억 손실 책임”

입력 2009.03.26 (22:12) 수정 2009.03.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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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당시 부당한 업무 지시로 5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가성이었는지, 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병원 전 수석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던 지난 2007년 6월.

한미캐피탈 인수에 나서면서 책정한 적정 인수 가격은 주당 2만 5천원.

그러나 매각사 측이 2번이나 가격을 올려 3만 2천원까지 올라갔지만 박 회장은 적절한 검토없이 그대로 수용하라고 지시해 5백억 원의 손실이 났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종철(감사원 국책과제감사단장) : "직접 지시를 해서 다 이뤄졌기 때문에 그것 보다 더 명확한 개입이 어디 있겠습니까?"

박 전 회장은 2007년 11월에 있은 중장기 전략을 짜기위한 컨설팅 용역 업체 선정에도 개입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점수를 바꿔 특정업체가 선정되도록 해 결국 제일 낮은 순위의 업체가 용역업체로 선정됐고 이후 용역 결과가 제출됐지만 쓸모 없는 것으로 판명나 20억 원만 날리고 말았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우리금융지주 관계자 : "대검에 자료를 넘겼다 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저희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박 전 수석은 한미캐피탈 인수건에 대해서는 공격적 경영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안정적인 운영을 시도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사원이 파악한 자료가 검찰에 넘겨짐에 따라 청탁이나 압력,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추가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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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박병원 전 수석에 500억 손실 책임”
    • 입력 2009-03-26 21:18:54
    • 수정2009-03-27 08: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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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당시 부당한 업무 지시로 5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가성이었는지, 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병원 전 수석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던 지난 2007년 6월. 한미캐피탈 인수에 나서면서 책정한 적정 인수 가격은 주당 2만 5천원. 그러나 매각사 측이 2번이나 가격을 올려 3만 2천원까지 올라갔지만 박 회장은 적절한 검토없이 그대로 수용하라고 지시해 5백억 원의 손실이 났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종철(감사원 국책과제감사단장) : "직접 지시를 해서 다 이뤄졌기 때문에 그것 보다 더 명확한 개입이 어디 있겠습니까?" 박 전 회장은 2007년 11월에 있은 중장기 전략을 짜기위한 컨설팅 용역 업체 선정에도 개입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점수를 바꿔 특정업체가 선정되도록 해 결국 제일 낮은 순위의 업체가 용역업체로 선정됐고 이후 용역 결과가 제출됐지만 쓸모 없는 것으로 판명나 20억 원만 날리고 말았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우리금융지주 관계자 : "대검에 자료를 넘겼다 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저희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박 전 수석은 한미캐피탈 인수건에 대해서는 공격적 경영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안정적인 운영을 시도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사원이 파악한 자료가 검찰에 넘겨짐에 따라 청탁이나 압력,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추가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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