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안 팔려도 “임금 인상”

입력 2009.03.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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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자동차 한 대 팔기도 어려운 불황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본국 기자가 따져봅니다.


<리포트>

요즈음 자동차 매장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 회사의 지난 1월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30% 넘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홍배(현대차 영업소 차장) : "상담 문의가 거의 없어요. 저희도 일하는게 힘들죠."

이처럼 어려움에 빠진 자동차 업계를 구하기 위해 정부는 낡은 차를 새 차로 바꿀 경우 최대 250만 원의 세금을 깎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혈세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히려 기본급 대비 4.9%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장규호(현대차 노조 공보부장) : "다른 해와 비교해서 임금 및 복지 요구안을 최소화했고..."

<인터뷰> 전제경(전경련 홍보팀장) : "임금반납, 동결,삭감 이런 조치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현대차 노조가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

현대자동차가 생산성은 미국이나 일본 업체들에 비해 많게는 30%정도 떨어집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현대차 직원의 평균 임금은 미국 앨라바마 공장 직원 임금보다 높지만 생산성은 훨씬 떨어진다"고 질타했습니다.

외국 자동차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안수웅(LIG보험 자동차 애널리스트) : "세계 대부분 업체가 생존을 고민. 임금보다는 생산성 향상이나 유연성 통해 생존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자동차 업체들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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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조, 안 팔려도 “임금 인상”
    • 입력 2009-03-27 21:28:29
    뉴스 9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자동차 한 대 팔기도 어려운 불황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본국 기자가 따져봅니다. <리포트> 요즈음 자동차 매장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 회사의 지난 1월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30% 넘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홍배(현대차 영업소 차장) : "상담 문의가 거의 없어요. 저희도 일하는게 힘들죠." 이처럼 어려움에 빠진 자동차 업계를 구하기 위해 정부는 낡은 차를 새 차로 바꿀 경우 최대 250만 원의 세금을 깎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혈세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히려 기본급 대비 4.9%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장규호(현대차 노조 공보부장) : "다른 해와 비교해서 임금 및 복지 요구안을 최소화했고..." <인터뷰> 전제경(전경련 홍보팀장) : "임금반납, 동결,삭감 이런 조치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현대차 노조가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 현대자동차가 생산성은 미국이나 일본 업체들에 비해 많게는 30%정도 떨어집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현대차 직원의 평균 임금은 미국 앨라바마 공장 직원 임금보다 높지만 생산성은 훨씬 떨어진다"고 질타했습니다. 외국 자동차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안수웅(LIG보험 자동차 애널리스트) : "세계 대부분 업체가 생존을 고민. 임금보다는 생산성 향상이나 유연성 통해 생존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자동차 업체들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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