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상 첫 교수 ‘절반’ 승진 실패

입력 2009.03.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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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사상 처음으로, 교수들이 승진 인사에서 절반 이상 탈락했습니다. 철밥통도, 이젠 옛말입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가 부교수를 대상으로 한 정교수 승진 심사 결과입니다.

승진 대상 61명 가운데 28명만 정교수로 승진했습니다.

50%가 넘는 33명은 본인이 심사를 포기하거나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서울대의 최근 3년간 정교수 승진율은 매년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사대상자의 논문을 외부에 맡겨 평가하는 등 사전심사 단계부터 기준을 까다롭게 한 결과라는 게 서울대의 설명입니다.

정교수로 승진되면 정년 보장이 되던 관행이 무너지자, 교수들은 전례없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녹취> 승진 대상 교수 : "다들 힘들어하죠 그런 부분들이.. 그리고 젊은 교수들이 불만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미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도 이번 심사 결과를 적지 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연구 성과를 우선적으로 챙겨야한다는 인식도 교수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현(교수/통계학과) : "나이 든 교수들도 이제 성과가 없으면 점점 인센티브를 못 받게 되고 밀리면서..."

사실상의 자동승진을 보장해 철밥통으로 불리던 교수승진관행에 제동을 건 서울대의 시도, 다른 대학에 불러올 파장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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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사상 첫 교수 ‘절반’ 승진 실패
    • 입력 2009-03-27 21: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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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사상 처음으로, 교수들이 승진 인사에서 절반 이상 탈락했습니다. 철밥통도, 이젠 옛말입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가 부교수를 대상으로 한 정교수 승진 심사 결과입니다. 승진 대상 61명 가운데 28명만 정교수로 승진했습니다. 50%가 넘는 33명은 본인이 심사를 포기하거나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서울대의 최근 3년간 정교수 승진율은 매년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사대상자의 논문을 외부에 맡겨 평가하는 등 사전심사 단계부터 기준을 까다롭게 한 결과라는 게 서울대의 설명입니다. 정교수로 승진되면 정년 보장이 되던 관행이 무너지자, 교수들은 전례없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녹취> 승진 대상 교수 : "다들 힘들어하죠 그런 부분들이.. 그리고 젊은 교수들이 불만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미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도 이번 심사 결과를 적지 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연구 성과를 우선적으로 챙겨야한다는 인식도 교수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현(교수/통계학과) : "나이 든 교수들도 이제 성과가 없으면 점점 인센티브를 못 받게 되고 밀리면서..." 사실상의 자동승진을 보장해 철밥통으로 불리던 교수승진관행에 제동을 건 서울대의 시도, 다른 대학에 불러올 파장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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