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비리’ 盧 전 대통령 정조준

입력 2009.03.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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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조카 사위에게 건넨 돈이 결국엔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점차 노 전 대통령 쪽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50억원에 대해 박연차 회장과 노 전 대통령 측은 문제가 없는 투자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달리 보고 있습니다.

우선 정상적인 투자라면 굳이 비자금으로 의심받는 홍콩현지 법인 APC에서 돈을 건넬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특히 투자명목이었다면 계약서나 차용증 등이 있어야하는만큼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노무현 타운'으로 불리는 봉하마을 개발사업에 투자됐다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보고 건넨 돈이라는게 검찰 판단입니다.

이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 퇴임 직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박 회장을 만나 50억원을 주식회사 봉하에 투자하라고 권유하자 박회장이 홍콩에서 돈을 가져가라고 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해 당사자의 일방적인 진술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해 노 전 대통령측과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 사이의 돈 거래 내역 일체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06년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서 1억 9천여만원에 사들인 생가 인근 땅과 지난해 3월 봉하마을 사저건립 과정에 빌린 15억원도 조사대상입니다.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노 전 대통령 쪽을 점차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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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연차 비리’ 盧 전 대통령 정조준
    • 입력 2009-03-31 21: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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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조카 사위에게 건넨 돈이 결국엔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점차 노 전 대통령 쪽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50억원에 대해 박연차 회장과 노 전 대통령 측은 문제가 없는 투자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달리 보고 있습니다. 우선 정상적인 투자라면 굳이 비자금으로 의심받는 홍콩현지 법인 APC에서 돈을 건넬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특히 투자명목이었다면 계약서나 차용증 등이 있어야하는만큼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노무현 타운'으로 불리는 봉하마을 개발사업에 투자됐다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보고 건넨 돈이라는게 검찰 판단입니다. 이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 퇴임 직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박 회장을 만나 50억원을 주식회사 봉하에 투자하라고 권유하자 박회장이 홍콩에서 돈을 가져가라고 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해 당사자의 일방적인 진술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해 노 전 대통령측과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 사이의 돈 거래 내역 일체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06년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서 1억 9천여만원에 사들인 생가 인근 땅과 지난해 3월 봉하마을 사저건립 과정에 빌린 15억원도 조사대상입니다.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노 전 대통령 쪽을 점차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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