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측 “조카사위가 해명할 일”

<앵커 멘트>

문제의 돈이 최종 목적지를 놓고 의혹이 쏟아지자 노 전 대통령 측은 당사자인 연씨가 해명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치권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두문불출 상태에서 직접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비서관이 나서 박연차씨와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씨간의 5백만달러 거래는 당사자간의 문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문제의 돈이 연씨 사업에 대한 투자였으니 연씨 본인이 밝힐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측근들은 노 전 대통령이 돈거래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해명하며, 당혹감속에, 옥죄오는 검찰 수사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습니다.

<녹취> 노 전 대통령 측근 : "결국 대통령(노 전 대통령)으로 가려고 기획수사하는 것 같아요. 4월 재보궐 선거도 있고..."

친노계의 위기감은 민주당의 위기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노영민(민주당 대변인) : "현정권 실세든 전 정권 실세든 한점 의혹도 없이 한사람 예외도 없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노 전 대통령쪽으로 수사 촛점이 이동하는 양상에, 한때 숨죽여 검찰을 주시하던 한나라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가족 공동체가 저지른 비리에 대해서 자신은 정말로 해방된 깨끗한 대통령이 었는지 한번 지금 자문해 볼 때입니다."

성역없는 수사냐, 정치보복이냐는 논란과 함께 봉하마을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