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체, 합병 심사 앞두고 로비·청탁 의혹

입력 2009.03.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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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 행정관이 접대를 받은 자리엔, 방송통신 위원회 과장도 함께였죠.

합병심사를 앞둔 케이블 방송사. 심사 권한을 가진 방송통신 위원회. 석연찮은 조합입니다.

계속해서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술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진 케이블 방송사 티브로드는 예정대로라면 오늘 다른 방송사와의 합병 승인 심사를 받기로 돼있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러나 오늘 합병 심사를 연기했습니다.

개인적 친분으로 이뤄진 술자리였다지만, 주무부서 과장이 동석했던 만큼 오해 방지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입니다.

티브로드 역시, 개인적 차원의 접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티브로드 임원 : "그 친구(대외 업무 담당 직원)가 인맥을 발휘하려는 차원에서 본인이 청해서 시작된것이고 로비나 그런 차원이 아니고... "

하지만, 이런 해명들은 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주무부서로부터 심사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위원회 자리에서도 주무부서의 의견을 청취하는 위원회 구조상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합병 심사 뿐아니라 재허가 심사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방통위에 대한 관행적 접대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이창현(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대통령 직속의 행정기관으로 재편되면서 사업자들이 정치 권력에 기대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권한이 강화된 방통위의 구조적 문제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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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업체, 합병 심사 앞두고 로비·청탁 의혹
    • 입력 2009-03-31 21:26:57
    뉴스 9
<앵커 멘트> 청와대 행정관이 접대를 받은 자리엔, 방송통신 위원회 과장도 함께였죠. 합병심사를 앞둔 케이블 방송사. 심사 권한을 가진 방송통신 위원회. 석연찮은 조합입니다. 계속해서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술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진 케이블 방송사 티브로드는 예정대로라면 오늘 다른 방송사와의 합병 승인 심사를 받기로 돼있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러나 오늘 합병 심사를 연기했습니다. 개인적 친분으로 이뤄진 술자리였다지만, 주무부서 과장이 동석했던 만큼 오해 방지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입니다. 티브로드 역시, 개인적 차원의 접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티브로드 임원 : "그 친구(대외 업무 담당 직원)가 인맥을 발휘하려는 차원에서 본인이 청해서 시작된것이고 로비나 그런 차원이 아니고... " 하지만, 이런 해명들은 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주무부서로부터 심사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위원회 자리에서도 주무부서의 의견을 청취하는 위원회 구조상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합병 심사 뿐아니라 재허가 심사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방통위에 대한 관행적 접대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이창현(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대통령 직속의 행정기관으로 재편되면서 사업자들이 정치 권력에 기대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권한이 강화된 방통위의 구조적 문제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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