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화장품 불안 확산에도 ‘뒷짐만…’

입력 2009.04.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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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크가 성인용 화장품에도 쓰였다는 소식에 특히 여성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식약청, 화장품에 대한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백승연(서울시 창천동) : "불안하죠 아무래도 매일 쓰는 건데 그런 게 있다고 하면"

<인터뷰> 오수현(서울시 대치동) : "암 같은 것을 유발한다면 이건 정말 화나는 일이죠."

탈크가 성인 화장품에도 쓰인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석면이 함유된 화장품이 있을 가능성은 시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비파우더와는 달리 전면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석면이 검출됐거나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탈크가 원료로 쓰인 게 확인될 경우에만 화장품을 조사해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무영(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장) : "현재는 일단 부적합 원료부터 먼저 집중해서 일을 끝내고요. 이 부분을 마무리시키는 것이, 지금 일을 벌리는 것보다는..."

현 단계로서는 화장품에 대한 전면 조사로 사태를 확대할 필요는 없다는 게 식약청의 입장입니다.

이같은 조치에 매일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불만입니다.

<인터뷰> 권수정(서울시 창천동) : "유해한 건데 우리는 모르고 사용하고 있으니깐. 소비자가 알고 있어야 하잖아요."

실제로 어제 식약청 전문가 회의에서는 화장품도 석면오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석면 오염이 확인되면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조치를 내려야한다는 결론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식약청은 화장품 조사를 미루고 있고 오히려 화장품 업계가 오늘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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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청, 화장품 불안 확산에도 ‘뒷짐만…’
    • 입력 2009-04-03 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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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크가 성인용 화장품에도 쓰였다는 소식에 특히 여성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식약청, 화장품에 대한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백승연(서울시 창천동) : "불안하죠 아무래도 매일 쓰는 건데 그런 게 있다고 하면" <인터뷰> 오수현(서울시 대치동) : "암 같은 것을 유발한다면 이건 정말 화나는 일이죠." 탈크가 성인 화장품에도 쓰인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석면이 함유된 화장품이 있을 가능성은 시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비파우더와는 달리 전면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석면이 검출됐거나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탈크가 원료로 쓰인 게 확인될 경우에만 화장품을 조사해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무영(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장) : "현재는 일단 부적합 원료부터 먼저 집중해서 일을 끝내고요. 이 부분을 마무리시키는 것이, 지금 일을 벌리는 것보다는..." 현 단계로서는 화장품에 대한 전면 조사로 사태를 확대할 필요는 없다는 게 식약청의 입장입니다. 이같은 조치에 매일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불만입니다. <인터뷰> 권수정(서울시 창천동) : "유해한 건데 우리는 모르고 사용하고 있으니깐. 소비자가 알고 있어야 하잖아요." 실제로 어제 식약청 전문가 회의에서는 화장품도 석면오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석면 오염이 확인되면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조치를 내려야한다는 결론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식약청은 화장품 조사를 미루고 있고 오히려 화장품 업계가 오늘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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