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기자·개성직원’ 협상카드

입력 2009.04.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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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억류한 미국 여기자, 개성공단 내 억류된 현대 아산 직원에 대해서도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두만강 국경 부근에서 북한 당국에 붙잡힌 미국 여기자 2명은 현재 적대 행위 혐의로 기소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북한이 여기자들의 처리 문제를 대미 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로켓을 미사일로 규정하면서 강력히 규탄한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여기자 신변 안전을 거론하며 압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또, 여기자들의 조기 송환 가능성을 내비치며 악화된 세계 여론을 무마시키고 송환협상을 구실삼아 미국을 대화의 테이블로 불러들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 (동국대 교수) : "북한은 여기자2명을 방파제 삼아 국제사회와 미국과의 협상을 앞으로 유리하게 끌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현재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씨도 대남 압박용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3일, 현대아산 사장의 강력한 요청에도 유씨와의 접견을 허용하지 않은 북한은 앞으로 로켓에 대한 남측 대응을 봐가며 유씨 석방 시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580여 명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 인원을 제외한 북한 방문을 최대한 자제시킬 방침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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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억류기자·개성직원’ 협상카드
    • 입력 2009-04-05 21:33:28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억류한 미국 여기자, 개성공단 내 억류된 현대 아산 직원에 대해서도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두만강 국경 부근에서 북한 당국에 붙잡힌 미국 여기자 2명은 현재 적대 행위 혐의로 기소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북한이 여기자들의 처리 문제를 대미 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로켓을 미사일로 규정하면서 강력히 규탄한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여기자 신변 안전을 거론하며 압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또, 여기자들의 조기 송환 가능성을 내비치며 악화된 세계 여론을 무마시키고 송환협상을 구실삼아 미국을 대화의 테이블로 불러들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 (동국대 교수) : "북한은 여기자2명을 방파제 삼아 국제사회와 미국과의 협상을 앞으로 유리하게 끌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현재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씨도 대남 압박용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3일, 현대아산 사장의 강력한 요청에도 유씨와의 접견을 허용하지 않은 북한은 앞으로 로켓에 대한 남측 대응을 봐가며 유씨 석방 시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580여 명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 인원을 제외한 북한 방문을 최대한 자제시킬 방침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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