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발사체 기술 부족…궤도 진입 실패

입력 2009.04.06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의 발사체 은하 2호는 미사일을 변형해 만든 것인데요.

위성발사체 기술 부족이 궤도진입 실패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을 위성발사체 '미노타'로 전환하는 과정을 설명한 보고섭니다.

미사일은 몇군데만 바꾸면 인공위성 발사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의 탄두는 길고 가늘지만 '미노타'의 경우 위성을 얹기 위해 마지막 세번째 단을 짧고 뭉툭하게 바꿨습니다.

또 발사 후에 위성을 싸고 있는 덮개가 두 쪽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을 토대로 다양한 대포동 미사일을 개발한 뒤 윗부분만을 약간 개조해 '은하 2호'라는 위성발사체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위성을 차질없이 궤도에 올리자면 마지막 3단에도 독자적인 추진체가 있어야 하고 위성과 정확한 시간에 분리돼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북한이 제대로 했을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2단으로 구성되어있는 미사일을 3단으로 돼있는 위성발사체로 바꾸기위해서는 3단의 기술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

발사 이후 날아가는 궤적에 있어서도 위성와 미사일은 차이가 납니다.

미사일처럼 무조건 멀리가기보다는 적당한 높이로 쏘아올려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 위성발사의 관건이기때문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어느 정도 검증됐지만 인공위성을 탑재해 궤도에 진입시키는 발사 기술은 아직 충분히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성발사체 기술 부족…궤도 진입 실패
    • 입력 2009-04-06 21:01:55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의 발사체 은하 2호는 미사일을 변형해 만든 것인데요. 위성발사체 기술 부족이 궤도진입 실패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을 위성발사체 '미노타'로 전환하는 과정을 설명한 보고섭니다. 미사일은 몇군데만 바꾸면 인공위성 발사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의 탄두는 길고 가늘지만 '미노타'의 경우 위성을 얹기 위해 마지막 세번째 단을 짧고 뭉툭하게 바꿨습니다. 또 발사 후에 위성을 싸고 있는 덮개가 두 쪽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을 토대로 다양한 대포동 미사일을 개발한 뒤 윗부분만을 약간 개조해 '은하 2호'라는 위성발사체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위성을 차질없이 궤도에 올리자면 마지막 3단에도 독자적인 추진체가 있어야 하고 위성과 정확한 시간에 분리돼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북한이 제대로 했을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2단으로 구성되어있는 미사일을 3단으로 돼있는 위성발사체로 바꾸기위해서는 3단의 기술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 발사 이후 날아가는 궤적에 있어서도 위성와 미사일은 차이가 납니다. 미사일처럼 무조건 멀리가기보다는 적당한 높이로 쏘아올려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 위성발사의 관건이기때문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어느 정도 검증됐지만 인공위성을 탑재해 궤도에 진입시키는 발사 기술은 아직 충분히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