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동시다발적’ 산불…왜 커지나?

입력 2009.04.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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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부터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고 피해 면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건조 특보에 강한 바람 때문인데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동안 계속된 경북 칠곡지역의 산불, 한때 불길이 잡히는듯 했지만 이내 더욱 큰불로 번졌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지문(경북 칠곡군 산업과장) : "돌풍에 의해서 산 반대쪽에 불이 붙어 30분 만에 피해면적이 늘었습니다."

한쪽 능선에서 시작된 불로 점차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자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몰려왔습니다.

이때 생긴 돌풍을 타고 불씨는 건너편 산으로 옮겨붙은 것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바람이 초속 5미터 미만 때는 불이 잘 확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속 7미터만 되도 불씨는 순식간에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최고 0.9km까지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이병두(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바람의 세기에 따라 다른데 국내에선 2km정도, 해외에선 20km까지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어 영남지방과 충북, 강원 영동지역엔 건조특보가 발효중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은 일 년 중 낙엽의 수분함량이 가장 적은 시기여서, 산불이 발생하기 매우 쉬운 조건입니다.

또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별다른 비 없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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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 ‘동시다발적’ 산불…왜 커지나?
    • 입력 2009-04-07 21:20:15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주말부터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고 피해 면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건조 특보에 강한 바람 때문인데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동안 계속된 경북 칠곡지역의 산불, 한때 불길이 잡히는듯 했지만 이내 더욱 큰불로 번졌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지문(경북 칠곡군 산업과장) : "돌풍에 의해서 산 반대쪽에 불이 붙어 30분 만에 피해면적이 늘었습니다." 한쪽 능선에서 시작된 불로 점차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자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몰려왔습니다. 이때 생긴 돌풍을 타고 불씨는 건너편 산으로 옮겨붙은 것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바람이 초속 5미터 미만 때는 불이 잘 확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속 7미터만 되도 불씨는 순식간에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최고 0.9km까지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이병두(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바람의 세기에 따라 다른데 국내에선 2km정도, 해외에선 20km까지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어 영남지방과 충북, 강원 영동지역엔 건조특보가 발효중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은 일 년 중 낙엽의 수분함량이 가장 적은 시기여서, 산불이 발생하기 매우 쉬운 조건입니다. 또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별다른 비 없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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