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입시 관계자, 등록금으로 외유성 연수

입력 2009.04.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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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대학 입시 관계자들이 해외 연수를 다녀왔는데 관광 일정만 빼곡했습니다.

등록금으로 외유를 한 셈. 학생들은 분노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과 울산, 경남, 제주지역 8개 대학교 입시 관계자 24명은 지난 2일부터 4박 5일간 인도네시아 발리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입학관리자협의회 정기총회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입니다.

그러나 일정표를 보면 외유나 다름없습니다.

특급호텔 숙박에 유명 관광지와 전통공연 관람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유학생을 유치한다며 방문한 대학들에선 학교 현황을 듣는데 그쳤습니다.

<녹취>OO대학교 입학관리본부 관계자 : "일은 일이고 의심받는 건 의심 받는 것이고 아시다시피 그런 성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외유성 연수에 든 경비는 한 사람당 120만 원, 등록금에 의존해 학교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경비를 모두 부담했습니다.

<인터뷰>옥채림(대학교 1학년) : "벌써 등록금을 구하지 못해서 하루에 두 개씩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등록금으로 해외연수를 갔다는 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

대학교 원서접수 대행업체 2곳의 관계자도 함께 간 것으로 확인돼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접수대행 사이트 업체 관계자 : "(협의회) 회장 학교에 여쭤보시죠.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아요. (동행하신 건 맞으시죠?) 일단 노코멘트하겠습니다."

등록금 부담에 시달려온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대학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 파문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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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입시 관계자, 등록금으로 외유성 연수
    • 입력 2009-04-07 21:30:27
    뉴스 9
<앵커 멘트> 일부 대학 입시 관계자들이 해외 연수를 다녀왔는데 관광 일정만 빼곡했습니다. 등록금으로 외유를 한 셈. 학생들은 분노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과 울산, 경남, 제주지역 8개 대학교 입시 관계자 24명은 지난 2일부터 4박 5일간 인도네시아 발리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입학관리자협의회 정기총회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입니다. 그러나 일정표를 보면 외유나 다름없습니다. 특급호텔 숙박에 유명 관광지와 전통공연 관람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유학생을 유치한다며 방문한 대학들에선 학교 현황을 듣는데 그쳤습니다. <녹취>OO대학교 입학관리본부 관계자 : "일은 일이고 의심받는 건 의심 받는 것이고 아시다시피 그런 성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외유성 연수에 든 경비는 한 사람당 120만 원, 등록금에 의존해 학교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경비를 모두 부담했습니다. <인터뷰>옥채림(대학교 1학년) : "벌써 등록금을 구하지 못해서 하루에 두 개씩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등록금으로 해외연수를 갔다는 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 대학교 원서접수 대행업체 2곳의 관계자도 함께 간 것으로 확인돼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접수대행 사이트 업체 관계자 : "(협의회) 회장 학교에 여쭤보시죠.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아요. (동행하신 건 맞으시죠?) 일단 노코멘트하겠습니다." 등록금 부담에 시달려온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대학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 파문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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