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 죽음 내몬 악덕 사채업자 구속

입력 2009.04.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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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채가 일가정을 어떻게 파탄에 빠뜨리는지 보여주는 소식입니다.

사채를 갚지 못해 유흥업소에 팔려나간 여대생과 그 아버지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52살 이모 씨가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자신의 딸이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사채업자로부터 들은 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딸을 살해한 뒤였습니다.

숨진 이씨 딸의 친구이자 같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던 강 모씨는 부녀를 죽음으로 내몬 사채가 공포, 그 자체였다며 몸서리칩니다.

<인터뷰> 사채 피해자 : “처음엔 3백을 빌렸는데, 지금은 4천 5천까지.. 나중에는 제 빚이 얼마가 됐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채업자들은 빚독촉을 하면서 이들을 유흥업소에 취업시켰습니다.

숨진 이 씨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강요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틀만 연락이 닿지 않아도 바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헙박했습니다.

<녹취> 사채업자 : “연락이 안되면 전화해서 아무개가 연락이 안된다.. 얘기 하고”

이처럼 최고 연 680퍼센트의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준 뒤 성매매까지 강요하는 등 불법적으로 추심을 해온 악덕 사채업자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사채업자들이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해 채무자들을 팔아넘긴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피해자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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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녀 죽음 내몬 악덕 사채업자 구속
    • 입력 2009-04-10 06: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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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채가 일가정을 어떻게 파탄에 빠뜨리는지 보여주는 소식입니다. 사채를 갚지 못해 유흥업소에 팔려나간 여대생과 그 아버지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52살 이모 씨가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자신의 딸이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사채업자로부터 들은 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딸을 살해한 뒤였습니다. 숨진 이씨 딸의 친구이자 같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던 강 모씨는 부녀를 죽음으로 내몬 사채가 공포, 그 자체였다며 몸서리칩니다. <인터뷰> 사채 피해자 : “처음엔 3백을 빌렸는데, 지금은 4천 5천까지.. 나중에는 제 빚이 얼마가 됐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채업자들은 빚독촉을 하면서 이들을 유흥업소에 취업시켰습니다. 숨진 이 씨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강요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틀만 연락이 닿지 않아도 바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헙박했습니다. <녹취> 사채업자 : “연락이 안되면 전화해서 아무개가 연락이 안된다.. 얘기 하고” 이처럼 최고 연 680퍼센트의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준 뒤 성매매까지 강요하는 등 불법적으로 추심을 해온 악덕 사채업자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사채업자들이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해 채무자들을 팔아넘긴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피해자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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