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공포의 세균’ MRSA…인체에 치명적

입력 2009.04.12 (21:50) 수정 2009.04.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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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검출된 세균중 'MRSA'라는 세균은 앞서 보신대로 일반 항생제로도 듣지 않는 공포의 세균입니다.
이런 공포의 세균에 감염된 구급차가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수송하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실태 파악 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MRSA, 황색 포도알 구균을 말합니다.

혈액을 타고 이동해 몸 속 어디에서든지 증식할 수 있고 일반 항생제로도 듣지 않는 공포의 세균입니다.

미국에서만 12만 명의 환자가 보고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5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집단 발병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명(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회장) : "MRSA 균에 감염돼서 전신에 균이 퍼지는 패혈증이 유발되면 우리 통계를 보면 3분의 1은 치료를 못 받고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균이 발견된 곳이 구급차라는 것이 더 충격적입니다.

구급차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타고 세균 감염 우려가 있는 병원을 오갑니다.

병을 낫기 위해 타는 구급차가 오히려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보건당국은 제대로 된 실태자료 하나 없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구급차의 세균오염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 "방법과 절차가 잘 돼있는지 중점을 두고 조사하겠습니다. (조사는)빠르면 8월이 될 것 같아요."

영국과 미국은 지난 2003년부터 구급차의 세균오염도 조사를 시작했고 폭넓은 감염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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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공포의 세균’ MRSA…인체에 치명적
    • 입력 2009-04-12 21:19:45
    • 수정2009-04-12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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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검출된 세균중 'MRSA'라는 세균은 앞서 보신대로 일반 항생제로도 듣지 않는 공포의 세균입니다. 이런 공포의 세균에 감염된 구급차가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수송하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실태 파악 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MRSA, 황색 포도알 구균을 말합니다. 혈액을 타고 이동해 몸 속 어디에서든지 증식할 수 있고 일반 항생제로도 듣지 않는 공포의 세균입니다. 미국에서만 12만 명의 환자가 보고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5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집단 발병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명(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회장) : "MRSA 균에 감염돼서 전신에 균이 퍼지는 패혈증이 유발되면 우리 통계를 보면 3분의 1은 치료를 못 받고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균이 발견된 곳이 구급차라는 것이 더 충격적입니다. 구급차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타고 세균 감염 우려가 있는 병원을 오갑니다. 병을 낫기 위해 타는 구급차가 오히려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보건당국은 제대로 된 실태자료 하나 없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구급차의 세균오염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 "방법과 절차가 잘 돼있는지 중점을 두고 조사하겠습니다. (조사는)빠르면 8월이 될 것 같아요." 영국과 미국은 지난 2003년부터 구급차의 세균오염도 조사를 시작했고 폭넓은 감염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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