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날리고 기분 망친 ‘신혼여행 상품’

입력 2009.04.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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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콤해야 할 신혼여행을 망친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데요.

돈 날리고 기분 망친 신혼부부들이 1년 사이 두배나 급증햇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원진씨는 지난해 말 갔다 온 신혼여행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넉달전 미리 계약한 신혼여행 상품의 가격은 570만원, 그런데 여행사가 환율이 많이 올랐다며 일방적으로 120만 원을 더 요구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원진(신혼여행상품 피해자) : "이거 안 내면 못간다. 하루전에 말해요.소비자 입장에서는 방법이 없잖아요. 안갈 수도 없으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직장인 허 모씨는 결혼을 2주 앞두고 신부가 갑자기 입원해 신혼여행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약관상 진단서를 내면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돼 있지만, 여행사는 특약이 따로 있다며 취소 수수료를 50%나 요구했습니다.

<인터뷰>허수영(신혼여행 상품 피해자) : "이런 약관을 무시하고 특약에 있는 취소 수수료 50%를 내라고 하는 거니까 억울하죠."

이처럼 소비자원에 접수된 신혼 여행 상품 관련 불만은 지난 한해 950여 건,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여행사의 과도한 요구 청구가 급증했습니다.

<인터뷰>구경태(소비자원 피해구제본부) : "20일 이전에는 위약금없이 취소할 수 있는데 신혼여행 상품이란 이유만으로 계약 당시에 설명없이 과도한 위약금 요구하는 경우 많아..."

소비자원은 신혼여행 상품을 계약할 때는 위약금 액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불리한 특약이 있는 지 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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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날리고 기분 망친 ‘신혼여행 상품’
    • 입력 2009-04-14 21: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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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콤해야 할 신혼여행을 망친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데요. 돈 날리고 기분 망친 신혼부부들이 1년 사이 두배나 급증햇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원진씨는 지난해 말 갔다 온 신혼여행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넉달전 미리 계약한 신혼여행 상품의 가격은 570만원, 그런데 여행사가 환율이 많이 올랐다며 일방적으로 120만 원을 더 요구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원진(신혼여행상품 피해자) : "이거 안 내면 못간다. 하루전에 말해요.소비자 입장에서는 방법이 없잖아요. 안갈 수도 없으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직장인 허 모씨는 결혼을 2주 앞두고 신부가 갑자기 입원해 신혼여행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약관상 진단서를 내면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돼 있지만, 여행사는 특약이 따로 있다며 취소 수수료를 50%나 요구했습니다. <인터뷰>허수영(신혼여행 상품 피해자) : "이런 약관을 무시하고 특약에 있는 취소 수수료 50%를 내라고 하는 거니까 억울하죠." 이처럼 소비자원에 접수된 신혼 여행 상품 관련 불만은 지난 한해 950여 건,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여행사의 과도한 요구 청구가 급증했습니다. <인터뷰>구경태(소비자원 피해구제본부) : "20일 이전에는 위약금없이 취소할 수 있는데 신혼여행 상품이란 이유만으로 계약 당시에 설명없이 과도한 위약금 요구하는 경우 많아..." 소비자원은 신혼여행 상품을 계약할 때는 위약금 액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불리한 특약이 있는 지 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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