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마을서 비밀 도박, 5명 추가 검거

입력 2009.04.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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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체험마을 민박집에 비밀 도박장을 차려놓고 억대의 도박판을 벌인 도박꾼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대부분 가정주부들이었고 도박장 운영에는 조폭들이 깊이 개입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시각, 비밀 도박장의 모습입니다.

돈뭉치를 손에 쥔 도박꾼 수십 명이 이른바 '아도사키'라는 도박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딜러의 지시에 따라 현금과 수표 뭉치를 꺼내 한 번에 수십만 원씩 판 돈을 겁니다.

<녹취> 도박장 딜러: "돈 다 걸었습니까? 빨리빨리 하세요. 다 걸었지요?"

도박판 주위에는 건장한 남성들이 둘러서 있고, 판이 끝날 때마다 돈을 걷어갑니다.

경찰이 현장을 덮쳐 15명을 붙잡았고, 30여 명은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밤새 이들이 버리고 간 차량의 차적 조회와 도박장 촬영화면을 분석해 5명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검거된 피의자의 70%가 도박에 빠진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녹취> 도박 피의자: "그동안 아파서 못 나오다가 누가 커피가 모자란다고 해서 잠깐 일 좀 도와준 것뿐이에요."

경찰은 도박장 운영에 개입한 폭력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도박장을 마련하고 도박자금도 댄 것으로 보고 자금흐름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윤혁진 경사(충남 공주경찰서):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박장을 설치한 후 전국적으로 주부 도박단 등을 모집, 상습적으로 도박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모두에 대해 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박장을 빌려준 농촌체험마을 민박집 주인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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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마을서 비밀 도박, 5명 추가 검거
    • 입력 2009-04-17 06:38: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농촌 체험마을 민박집에 비밀 도박장을 차려놓고 억대의 도박판을 벌인 도박꾼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대부분 가정주부들이었고 도박장 운영에는 조폭들이 깊이 개입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시각, 비밀 도박장의 모습입니다. 돈뭉치를 손에 쥔 도박꾼 수십 명이 이른바 '아도사키'라는 도박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딜러의 지시에 따라 현금과 수표 뭉치를 꺼내 한 번에 수십만 원씩 판 돈을 겁니다. <녹취> 도박장 딜러: "돈 다 걸었습니까? 빨리빨리 하세요. 다 걸었지요?" 도박판 주위에는 건장한 남성들이 둘러서 있고, 판이 끝날 때마다 돈을 걷어갑니다. 경찰이 현장을 덮쳐 15명을 붙잡았고, 30여 명은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밤새 이들이 버리고 간 차량의 차적 조회와 도박장 촬영화면을 분석해 5명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검거된 피의자의 70%가 도박에 빠진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녹취> 도박 피의자: "그동안 아파서 못 나오다가 누가 커피가 모자란다고 해서 잠깐 일 좀 도와준 것뿐이에요." 경찰은 도박장 운영에 개입한 폭력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도박장을 마련하고 도박자금도 댄 것으로 보고 자금흐름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윤혁진 경사(충남 공주경찰서):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박장을 설치한 후 전국적으로 주부 도박단 등을 모집, 상습적으로 도박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모두에 대해 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박장을 빌려준 농촌체험마을 민박집 주인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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