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노무현 회갑 선물 3만 달러 줬다”

입력 2009.04.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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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대근 전 농협회장도 권양숙 여사에게 3만 달러를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노 전 대통령 회갑 선물 명목이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회장에게서 백만 달러와 3억원을 받은 권양숙 여사.

이번엔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서 3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정 전 회장이 지난 2006년 9월 회갑을 앞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꼭 선물을 해야 한다며 박회장이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에 돈을 건넸다는 겁니다.

돈이 건네진 뒤 회갑일인 27일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이 가족들과 만찬을 갖고 조촐한 회갑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문재인(전 청와대 비서실장) : (노무현 대통령 회갑 선물로 정 전 회장이 3만 달러를 건넸다는 것에 대해서...) "그건 사실이라고 확인해 드렸고..."

문재인 전 실장은 그러면서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이 알면 질색할까봐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3만 달러가 정 전 회장이 받은 뇌물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이 받은 뇌물 액수는 백 억원 대, 박 회장과 세종캐피탈, 현대 자동차와 중국 업체 등 업체와 명목도 각양각색입니다.

받은 뇌물로 아들에게 홍콩의 180만 달러짜리 고급 아파트를 사줬습니다.

또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천만원과 3만 달러를, 그리고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도 만 달러를 건넸습니다.

함구로 일관하던 정 전 회장이 권 여사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하면서 박연차, 강금원 리스트에 이어 정대근 리스트까지 터져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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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근 “노무현 회갑 선물 3만 달러 줬다”
    • 입력 2009-04-17 20: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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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대근 전 농협회장도 권양숙 여사에게 3만 달러를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노 전 대통령 회갑 선물 명목이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회장에게서 백만 달러와 3억원을 받은 권양숙 여사. 이번엔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서 3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정 전 회장이 지난 2006년 9월 회갑을 앞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꼭 선물을 해야 한다며 박회장이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에 돈을 건넸다는 겁니다. 돈이 건네진 뒤 회갑일인 27일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이 가족들과 만찬을 갖고 조촐한 회갑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문재인(전 청와대 비서실장) : (노무현 대통령 회갑 선물로 정 전 회장이 3만 달러를 건넸다는 것에 대해서...) "그건 사실이라고 확인해 드렸고..." 문재인 전 실장은 그러면서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이 알면 질색할까봐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3만 달러가 정 전 회장이 받은 뇌물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이 받은 뇌물 액수는 백 억원 대, 박 회장과 세종캐피탈, 현대 자동차와 중국 업체 등 업체와 명목도 각양각색입니다. 받은 뇌물로 아들에게 홍콩의 180만 달러짜리 고급 아파트를 사줬습니다. 또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천만원과 3만 달러를, 그리고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도 만 달러를 건넸습니다. 함구로 일관하던 정 전 회장이 권 여사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하면서 박연차, 강금원 리스트에 이어 정대근 리스트까지 터져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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