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허위 진술 확인”…검찰 수사 새 국면

입력 2009.04.19 (21:54) 수정 2009.04.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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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억원에 대한 권양숙 여사의 진술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권 여사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또 다른 거짓말은 없는지, 검찰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잡니다.

<리포트>

정상문 전 비서관이 검찰에 처음 체포된 건 지난 7일.

박연차 회장에게서 백만 달러와 3억 원을 받은 혐의였습니다.

정 전 비서관도 혐의를 시인해 수사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상황을 급반전시킨 건 8 시간 뒤 "저의 집에서 받아 썼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

이후 정 전 비서관은 백만 달러는 물론 자신이 받은 3억 원까지, 박연차 회장의 돈 모두를 권양숙 여사에게 줬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은 정 전 비서관에게 보낸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체포에 구속을 막기 위해 다급하게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는 겁니다.

권 여사는 이틀 뒤 백만 달러와 3억 원 모두 자신이 받았다는 자술서를 법원에 내 결국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그러나 열흘 뒤 검찰이 문제의 3억원을 권 여사가 아닌 정 전 비서관 계좌에서 찾아내면서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3억 원을 권 여사가 받았다는 게 거짓으로 밝혀진 만큼 100만 달러를 빚 갚다는데 썼다는 권 여사 진술 역시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검찰은 특히 3억 원을 자신이 받았다고 시인하며 말문을 연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100만 달러의 진실을 집중추궁하고 있어 오늘 밤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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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양숙 허위 진술 확인”…검찰 수사 새 국면
    • 입력 2009-04-19 20:46:06
    • 수정2009-04-20 16: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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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억원에 대한 권양숙 여사의 진술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권 여사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또 다른 거짓말은 없는지, 검찰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잡니다. <리포트> 정상문 전 비서관이 검찰에 처음 체포된 건 지난 7일. 박연차 회장에게서 백만 달러와 3억 원을 받은 혐의였습니다. 정 전 비서관도 혐의를 시인해 수사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상황을 급반전시킨 건 8 시간 뒤 "저의 집에서 받아 썼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 이후 정 전 비서관은 백만 달러는 물론 자신이 받은 3억 원까지, 박연차 회장의 돈 모두를 권양숙 여사에게 줬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은 정 전 비서관에게 보낸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체포에 구속을 막기 위해 다급하게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는 겁니다. 권 여사는 이틀 뒤 백만 달러와 3억 원 모두 자신이 받았다는 자술서를 법원에 내 결국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그러나 열흘 뒤 검찰이 문제의 3억원을 권 여사가 아닌 정 전 비서관 계좌에서 찾아내면서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3억 원을 권 여사가 받았다는 게 거짓으로 밝혀진 만큼 100만 달러를 빚 갚다는데 썼다는 권 여사 진술 역시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검찰은 특히 3억 원을 자신이 받았다고 시인하며 말문을 연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100만 달러의 진실을 집중추궁하고 있어 오늘 밤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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