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긴장 속 세계 최대 선거

<앵커 멘트>

지금 인도에서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방 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거인데요.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최고의 경계 속에서 치러지는 인도 총선거 현장을 이재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표를 하루 앞둔 잠무 카슈미르 주의 한 투표소...

군사 시설로 착각할 만큼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분리주의 세력의 투표 방해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3중의 경계망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인터뷰>K. 라젠드라(잠무 지역 경찰청장) :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와 민주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 것입니다."

투표일 아침.. 유권자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이 투표소에는 유권자 9백 명이 등록돼 있습니다.

이들이 던지는 한 표 한 표가 14명의 후보 중 당선자 1명을 결정하게 됩니다.

유권자들은, 오랜 테러와 그로 인한 경제적 피폐에 시달리는 이 지역에, 자신의 한 표가 희망의 싹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뷰>니람 굽타(유권자) : "안전 문제가 가장 급합니다. 남자뿐 아니라 여자의 취직 문제도 중요하죠. "

투표방해와 테러를 막기 위해 인도 전역에 군경 2백 여만명이 동원된 가운데 공산반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16일 시작된 인도 총선거는, 모두 7억 천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82만 곳의 투표소에서 다음달 13일까지 실시되는, 그야말로 대장정입니다.

결과는, 투표 개시 후 꼭 한 달 만인 다음달 16일 발표됩니다.

인도 우담푸르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