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 농가, 애꿎은 이름 때문에…

입력 2009.04.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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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 사육 농가들은 돼지 인플루엔자때문에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울상입니다.

AI와는 달리 사람끼리 전염되는 양상으로만 확산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이름 때문에 돼지고기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만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 축사에서 방역이 한창입니다.

돼지 인플루엔자 때문에 조금 더 꼼꼼해지긴 했지만 매주 정기적으로 해오던 방역입니다.

양돈 농가들은 돼지들에게 인플루엔자가 옮는 것보다 돼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번지는 것에 걱정이 더 앞섭니다.

<인터뷰> 장기덕(양돈 농가) : "돼지끼리 집단으로 이렇게 감기 형태로 와서 자가로 면역이 생기면서 짧게는 일주일 길게 열흘 정도 간헐적으로 생기는 일인데..."

정부도 고민입니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풀기 위해 긴급 방역 대책을 내놨지만, 철두철미한 돼지 방역이 오히려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춰져 불안감을 키우게 되지 않을까 봐섭니다.

국제 수역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질병으로 죽은 돼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돼지 인플루엔자 대신 북미 인플루엔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현재로서는 북미 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검역과 관리가 중요할 뿐 돼지는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류영수(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돼지는 일단 한정된 지역 내에서 집 내에 옥 내에서 사육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돼지가 감염이 되고, 돼지로부터 사람에 감염이되는 경우는 국내에서는 없다고 봐야되겠죠."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사전 예방은 그것대로 필요하지만 동시에 차분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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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돈 농가, 애꿎은 이름 때문에…
    • 입력 2009-04-29 0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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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 사육 농가들은 돼지 인플루엔자때문에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울상입니다. AI와는 달리 사람끼리 전염되는 양상으로만 확산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이름 때문에 돼지고기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만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 축사에서 방역이 한창입니다. 돼지 인플루엔자 때문에 조금 더 꼼꼼해지긴 했지만 매주 정기적으로 해오던 방역입니다. 양돈 농가들은 돼지들에게 인플루엔자가 옮는 것보다 돼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번지는 것에 걱정이 더 앞섭니다. <인터뷰> 장기덕(양돈 농가) : "돼지끼리 집단으로 이렇게 감기 형태로 와서 자가로 면역이 생기면서 짧게는 일주일 길게 열흘 정도 간헐적으로 생기는 일인데..." 정부도 고민입니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풀기 위해 긴급 방역 대책을 내놨지만, 철두철미한 돼지 방역이 오히려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춰져 불안감을 키우게 되지 않을까 봐섭니다. 국제 수역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질병으로 죽은 돼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돼지 인플루엔자 대신 북미 인플루엔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현재로서는 북미 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검역과 관리가 중요할 뿐 돼지는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류영수(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돼지는 일단 한정된 지역 내에서 집 내에 옥 내에서 사육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돼지가 감염이 되고, 돼지로부터 사람에 감염이되는 경우는 국내에서는 없다고 봐야되겠죠."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사전 예방은 그것대로 필요하지만 동시에 차분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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