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집단 발병 휴업…학생 안전은 ‘뒷전’

입력 2009.05.04 (22:14) 수정 2009.05.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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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고등학교가 결핵 집단 발병으로 휴업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감염자 격리 수업 등의 예방 조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핵이 집단으로 발병해 학교수업이 중단됐습니다.

지난 2월 결핵 양성환자가 첫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결핵환자로 판명된 학생은 모두 17명.

학교 안에서 2달 넘게 결핵균이 돌았던 셈입니다.

<녹취> 결핵 학생 : "기숙사니까 2학년도 많이 자주 오가고 같이 대화하고 접촉을 많이 했죠."

그러나 학교측은 격리수업이나 예방치료보다는 입시 공부가 우선이었습니다.

<녹취> 고교 교감 : "인문계 고등학교는 하루 수업을 쉬면 성적에 영향이 가기 때문에..."

이 학교는 지난달 10일 뒤늦게 전교생 820여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를 한 결과 112명이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3학년은 결핵 감염 학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에 불러 자율학습을 시켰습니다.

격리와 예방치료는 결핵관리의 기본이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건강은 뒷전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재열(경주보건소 소아과 전문의) : "결핵이 발견되면 접촉했던 사람 중 환자를 잘 찾아서 2주 가량은 격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체력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학생들, 학교측의 안이한 대처가 결핵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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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핵 집단 발병 휴업…학생 안전은 ‘뒷전’
    • 입력 2009-05-04 21:26:41
    • 수정2009-05-05 08: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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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고등학교가 결핵 집단 발병으로 휴업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감염자 격리 수업 등의 예방 조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핵이 집단으로 발병해 학교수업이 중단됐습니다. 지난 2월 결핵 양성환자가 첫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결핵환자로 판명된 학생은 모두 17명. 학교 안에서 2달 넘게 결핵균이 돌았던 셈입니다. <녹취> 결핵 학생 : "기숙사니까 2학년도 많이 자주 오가고 같이 대화하고 접촉을 많이 했죠." 그러나 학교측은 격리수업이나 예방치료보다는 입시 공부가 우선이었습니다. <녹취> 고교 교감 : "인문계 고등학교는 하루 수업을 쉬면 성적에 영향이 가기 때문에..." 이 학교는 지난달 10일 뒤늦게 전교생 820여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를 한 결과 112명이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3학년은 결핵 감염 학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에 불러 자율학습을 시켰습니다. 격리와 예방치료는 결핵관리의 기본이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건강은 뒷전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재열(경주보건소 소아과 전문의) : "결핵이 발견되면 접촉했던 사람 중 환자를 잘 찾아서 2주 가량은 격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체력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학생들, 학교측의 안이한 대처가 결핵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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