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 숯 피우고 자다 3명 사상

입력 2009.05.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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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 안에서 숯불을 피우고 자다 한 명이 숨지고, 두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새벽 추위를 피해 보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 강가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는 다 타버린 숯불과 옷가지 등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새벽, 이 승합차 안에서 3명이 신음하고 있는 것을 함께 나물을 캐러 왔던 일행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박00 (신고자):"차에서 자니까 밥하라고 깨웠는데 문을 열어 보니까 숯불 핀 냄비가(있더라고요)"

차 안에서 잠을 자던 인천시 부평구 50살 김 모씨가 숨지고, 같은 동네 61살 박모씨와 60살 임모씨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일행 6명은 어제 낮 인근에서 산나물을 캔 뒤 어두워지자 두 곳으로 나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함께 이곳을 찾은 여섯 명의 일행 중 3명은 이 승합차에서, 나머지 3명은 이 컨테이너박스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차에서 잠을 자던 이들이 새벽녘, 추위를 견디지 못해 밖에 피워놓았던 숯불을 차 안으로 들여놓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용구(원주경찰서 형사3팀장):"날씨가 추우니까 냄비에 숯을 담아서 차 안에 놓고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지난 2월에는 강원도 화천에서 산에서 약초를 캐던 형제가 움막 안에 불을 피운 채 자다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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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안에 숯 피우고 자다 3명 사상
    • 입력 2009-05-04 21:27:18
    뉴스 9
<앵커 멘트> 차 안에서 숯불을 피우고 자다 한 명이 숨지고, 두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새벽 추위를 피해 보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 강가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는 다 타버린 숯불과 옷가지 등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새벽, 이 승합차 안에서 3명이 신음하고 있는 것을 함께 나물을 캐러 왔던 일행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박00 (신고자):"차에서 자니까 밥하라고 깨웠는데 문을 열어 보니까 숯불 핀 냄비가(있더라고요)" 차 안에서 잠을 자던 인천시 부평구 50살 김 모씨가 숨지고, 같은 동네 61살 박모씨와 60살 임모씨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일행 6명은 어제 낮 인근에서 산나물을 캔 뒤 어두워지자 두 곳으로 나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함께 이곳을 찾은 여섯 명의 일행 중 3명은 이 승합차에서, 나머지 3명은 이 컨테이너박스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차에서 잠을 자던 이들이 새벽녘, 추위를 견디지 못해 밖에 피워놓았던 숯불을 차 안으로 들여놓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용구(원주경찰서 형사3팀장):"날씨가 추우니까 냄비에 숯을 담아서 차 안에 놓고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지난 2월에는 강원도 화천에서 산에서 약초를 캐던 형제가 움막 안에 불을 피운 채 자다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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