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신용카드 훔쳐 수억 원 인출

입력 2009.05.05 (07:59) 수정 2009.05.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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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객의 지갑을 훔쳐 신용카드로 수억 원을 빼낸 이른바 '부축빼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뜸한 새벽 3시쯤.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현금지급기로 다가갑니다.

CCTV의 위치를 아는 듯 교묘하게 얼굴을 가리고, 순식간에 돈을 인출해 달아납니다.

유일한 단서는 CCTV에 찍힌 특이한 귀 모양.

경찰은 CCTV화면과 같은 수법 전과자들의 옆 모습을 일일이 비교한 끝에, 상습적으로 취객의 금품을 훔친 38살 박 모씨와 36살 김 모씨를 검거했습니다.

<인터뷰> 방경배(경찰) : "한번 범행에 사용한 옷들은 즉각 의류수거함에 버리고, 치밀하게 범행..."

박 씨 등은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모두 150여 차례에 걸쳐 3억 2천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취객들로부터 훔쳐낸 신분증과 휴대전화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비밀번호 찾기'에서 인증을 받아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이 인터넷과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피의자 : "번호를 이리저리 조합해서 알아냈다."

경찰은 인터넷과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다르게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비밀번호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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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객 신용카드 훔쳐 수억 원 인출
    • 입력 2009-05-05 07:37:01
    • 수정2009-05-05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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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객의 지갑을 훔쳐 신용카드로 수억 원을 빼낸 이른바 '부축빼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뜸한 새벽 3시쯤.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현금지급기로 다가갑니다. CCTV의 위치를 아는 듯 교묘하게 얼굴을 가리고, 순식간에 돈을 인출해 달아납니다. 유일한 단서는 CCTV에 찍힌 특이한 귀 모양. 경찰은 CCTV화면과 같은 수법 전과자들의 옆 모습을 일일이 비교한 끝에, 상습적으로 취객의 금품을 훔친 38살 박 모씨와 36살 김 모씨를 검거했습니다. <인터뷰> 방경배(경찰) : "한번 범행에 사용한 옷들은 즉각 의류수거함에 버리고, 치밀하게 범행..." 박 씨 등은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모두 150여 차례에 걸쳐 3억 2천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취객들로부터 훔쳐낸 신분증과 휴대전화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비밀번호 찾기'에서 인증을 받아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이 인터넷과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피의자 : "번호를 이리저리 조합해서 알아냈다." 경찰은 인터넷과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다르게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비밀번호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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