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시간만에 체포

입력 2001.04.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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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자택에서 경찰의 급습을 받은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이 27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오늘 새벽 체포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복면을 쓴 세르비아 경찰 특공대가 밀로셰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자택을 급습했지만 곧 작전을 중단합니다.
기관총 등 자동화기로 무장한 밀로셰비치 경호원들과 교전이 벌어지면서 대량 인명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밀로셰비치의 지지자들과 저항세력이 강력히 반발하며 집 주위로 몰려 들었고 급기야는 밀로셰비치 지지파와 반대파가 충돌하면서 유고 정국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첨예한 대치상황이 계속되자 정부측은 밀로셰비치와 심야협상을 벌였고 대치 27시간 만인 오늘 새벽 5시 밀로셰비치를 체포했습니다.
당시 밀로셰비치의 딸이 비통함을 못 이겨 총을 난사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곧이어 밀로셰비치가 탄 차량이 교도소로 들어가는 장면이 방송됐습니다.
⊙미하일로비치(세르비아 내무장관): 밀로셰비치가 체포명령에 따랐고 아무도 반항하지 않아 무력을 쓰지 않았습니다.
⊙기자: 유고 정부는 밀로셰비치에 대해 99년 코소보 인종청소에 대한 전범 혐의가 아니라 권력남용과 부패혐의를 먼저 조사한 뒤 국내에서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밀로셰비치를 헤이그의 UN전범재판소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어 밀로셰비치의 신병을 둘러싼 유고 정부와 국제 사회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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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시간만에 체포
    • 입력 2001-04-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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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자택에서 경찰의 급습을 받은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이 27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오늘 새벽 체포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복면을 쓴 세르비아 경찰 특공대가 밀로셰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자택을 급습했지만 곧 작전을 중단합니다. 기관총 등 자동화기로 무장한 밀로셰비치 경호원들과 교전이 벌어지면서 대량 인명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밀로셰비치의 지지자들과 저항세력이 강력히 반발하며 집 주위로 몰려 들었고 급기야는 밀로셰비치 지지파와 반대파가 충돌하면서 유고 정국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첨예한 대치상황이 계속되자 정부측은 밀로셰비치와 심야협상을 벌였고 대치 27시간 만인 오늘 새벽 5시 밀로셰비치를 체포했습니다. 당시 밀로셰비치의 딸이 비통함을 못 이겨 총을 난사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곧이어 밀로셰비치가 탄 차량이 교도소로 들어가는 장면이 방송됐습니다. ⊙미하일로비치(세르비아 내무장관): 밀로셰비치가 체포명령에 따랐고 아무도 반항하지 않아 무력을 쓰지 않았습니다. ⊙기자: 유고 정부는 밀로셰비치에 대해 99년 코소보 인종청소에 대한 전범 혐의가 아니라 권력남용과 부패혐의를 먼저 조사한 뒤 국내에서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밀로셰비치를 헤이그의 UN전범재판소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어 밀로셰비치의 신병을 둘러싼 유고 정부와 국제 사회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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