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지휘봉 잡았는데…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선수가 확정되었는데 여러 가지 잡음이 들려오고 있죠?

김호철 감독의 능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배구협회가 감독을 교체한 이유를 보면 이번 감독 선임에 대해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배구협회는 김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서 "유럽배구를 경험해 세계 배구계의 흐름을 잘 알고 대표 선수들도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가장 많은데다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력 등이 높게 평가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을 교체한 이유가 뭐냐하면 배구협회 집행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감독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장이 바뀌면 대표팀 감독도 바뀐다는 것이 협회 관례라고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반복할 것인지
의문이 들고, 배구협회는 김호철 감독을 선임하기 이전에 이미 국가대표 선수를 확정했습니다.

문성민과 김요한 등 공격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는데 먼저, 감독이 선임된 다음에
감독이 자신에게 맞는 선수를 뽑는 게 당연한데, 순서가 뒤바뀐 상황입니다.

배구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국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배구협회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