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떼쓰기’ 신분당선 또 연기

입력 2009.05.14 (22:16) 수정 2009.05.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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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판교 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개통이 또 미뤄졌습니다. 입주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는데, 바로 성남시의 떼쓰기 작전 때문입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에서 판교를 거쳐 분당을 잇는 신 분당선 건설공사 현장입니다.

3년 전 서울시가 양재 교차로 부근에 역을 하나 더 세워 달라고 요구하면서 각종 공사 관련 인허가를 미뤘습니다.

결국 설계를 다시 하면서 당초 올해 말 예정됐던 전철 개통은 2010년 7월로 연기됐습니다.

여기에 성남시도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그린벨트 개발행위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성남시가 원하는 지역에 역을 추가로 건설해준다면 허가를 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일하(국토부 광역도시철도과) : "워낙 수요가 없는 지역이고 건설에만 추가로 500억 원이 더 들어가는 역을 지어줄 수는 없는 일이구요."

행정소송 끝에 역을 짓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났지만, 본격 공사는 21개월이나 늦어졌습니다.

결국 올해 말 개통 예정이었던 신분당선은 빨라야 내후년 9월에야 개통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개통이 계속 미뤄지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는 10만여 명의 판교 주민들만 특히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선숙(판교신도시 입주민) : "지금도 용인 들어가는 버스 한데 달랑있는데요, 지하철 안들어오면 여기는 아주 힘들어져요."

기존 분당선은 물론 인천 공항철도 역시 역을 늘려달라는 민원 때문에 개통이 2년 이상 미뤄진 적이 있습니다.

신분당선 공사 지연에 따른 이자 손실만 수백억원 대로, 정부는 이 비용을 민자 건설업체와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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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떼쓰기’ 신분당선 또 연기
    • 입력 2009-05-14 21:35:25
    • 수정2009-05-15 07: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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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판교 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개통이 또 미뤄졌습니다. 입주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는데, 바로 성남시의 떼쓰기 작전 때문입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에서 판교를 거쳐 분당을 잇는 신 분당선 건설공사 현장입니다. 3년 전 서울시가 양재 교차로 부근에 역을 하나 더 세워 달라고 요구하면서 각종 공사 관련 인허가를 미뤘습니다. 결국 설계를 다시 하면서 당초 올해 말 예정됐던 전철 개통은 2010년 7월로 연기됐습니다. 여기에 성남시도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그린벨트 개발행위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성남시가 원하는 지역에 역을 추가로 건설해준다면 허가를 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일하(국토부 광역도시철도과) : "워낙 수요가 없는 지역이고 건설에만 추가로 500억 원이 더 들어가는 역을 지어줄 수는 없는 일이구요." 행정소송 끝에 역을 짓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났지만, 본격 공사는 21개월이나 늦어졌습니다. 결국 올해 말 개통 예정이었던 신분당선은 빨라야 내후년 9월에야 개통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개통이 계속 미뤄지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는 10만여 명의 판교 주민들만 특히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선숙(판교신도시 입주민) : "지금도 용인 들어가는 버스 한데 달랑있는데요, 지하철 안들어오면 여기는 아주 힘들어져요." 기존 분당선은 물론 인천 공항철도 역시 역을 늘려달라는 민원 때문에 개통이 2년 이상 미뤄진 적이 있습니다. 신분당선 공사 지연에 따른 이자 손실만 수백억원 대로, 정부는 이 비용을 민자 건설업체와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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