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성년’ 된 전교조

입력 2009.05.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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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계에 많은 변화와 논란을 불러온 전교조가 곧 스무살 성년을 맞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선생님들이 노조를 만들다니"

80년대 말 민주화가 진척됐지만 '교사도 노동자'란 주장은 당시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교사 천5백여 명이 파면.해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학교에선 이른바 '한 교실 두 교사'란 진풍경도 빚어졌습니다.

토론식 수업 진행, '촌지 안받기 운동' 등 전교조의 활동은 기존 교단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년 전교조는 늘 교육계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좌편향된 이념교육을 시킨다는 비판을 불렀고, 교원평가제, 교원성과급제 반대엔 '경쟁 없이 안존'하려 한다는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정병오((사)좋은교사운동 대표) : "거대담론을 가진 운동을 할 경우에는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고 실제로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멀어질거라 봅니다."

<인터뷰> 정해숙(전 전교조위원장) : "때에 따라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 아니냐, 사회평화를 위해서 좀 더 양보하고 그리고 또 우리가 하나하나 얻어가는게 좋지 않겠느냐..."

최근엔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무마,은폐에 전교조 지도부가 개입됐다는 의혹으로 도덕성 시비마저 불거졌습니다.

<녹취> 정진후(전교조 위원장) : "참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으나 교육문제를 국민들의 시각에서 제시하고 함께 풀어가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전교조는 앞으로 교육 수요자인 학생을 중심에 두는 제2의 '참교육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소홀히 했다는 지난 20년 활동에 대한 자성으로, 전교조가 어떤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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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살 ‘성년’ 된 전교조
    • 입력 2009-05-18 21:30:04
    뉴스 9
<앵커 멘트> 교육계에 많은 변화와 논란을 불러온 전교조가 곧 스무살 성년을 맞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선생님들이 노조를 만들다니" 80년대 말 민주화가 진척됐지만 '교사도 노동자'란 주장은 당시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교사 천5백여 명이 파면.해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학교에선 이른바 '한 교실 두 교사'란 진풍경도 빚어졌습니다. 토론식 수업 진행, '촌지 안받기 운동' 등 전교조의 활동은 기존 교단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년 전교조는 늘 교육계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좌편향된 이념교육을 시킨다는 비판을 불렀고, 교원평가제, 교원성과급제 반대엔 '경쟁 없이 안존'하려 한다는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정병오((사)좋은교사운동 대표) : "거대담론을 가진 운동을 할 경우에는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고 실제로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멀어질거라 봅니다." <인터뷰> 정해숙(전 전교조위원장) : "때에 따라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 아니냐, 사회평화를 위해서 좀 더 양보하고 그리고 또 우리가 하나하나 얻어가는게 좋지 않겠느냐..." 최근엔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무마,은폐에 전교조 지도부가 개입됐다는 의혹으로 도덕성 시비마저 불거졌습니다. <녹취> 정진후(전교조 위원장) : "참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으나 교육문제를 국민들의 시각에서 제시하고 함께 풀어가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전교조는 앞으로 교육 수요자인 학생을 중심에 두는 제2의 '참교육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소홀히 했다는 지난 20년 활동에 대한 자성으로, 전교조가 어떤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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