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떴다방’…불법 전매 다시 기승

입력 2009.05.19 (22:17) 수정 2009.05.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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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 커멘트>
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자, 이른바 떳다방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불법 분양권 전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최근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일산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자 이른바 떴다방들이 여기저기 진을 치고 있습니다.

떴다방 업자들은 전매 제한이 없어 분양권을 당장 사면 웃돈이 더 올라갈 수 있다며 매입을 부추깁니다.

<녹취> 떴다방 업자 : "32평은 (웃돈이) 돈 천만 원 전후로 붙어있어요. (거래는 되요?) 되죠."

청약 열풍이 불어닥친 인천 송도와 청라지구 견본주택에도 떴다방들이 장사진입니다.

계약자들에게 명함을 주며 불법 전매를 권합니다.

<녹취> 떴다방 업자 : "여기저기 전화하면 물건이 노출되고 노출되면 팔 수 없어. 제가 조용히 작업할 테니까 전화 드리면 계좌를 주세요."

이 아파트는 분양받은 뒤 1년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지만 불법 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집니다.

<녹취> 떴다방 업자 : "매수자가 돈을 주면 사장님이 들어가서 분양계약서 뽑아서 그 다음에 권리확보 서류 해주고 인감 3통하고 등본 3통 해서 공증서류해서 매수자에게 주는 거예요."

그러나 이들의 꾐에 혹해 분양권을 사들였다간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일단 불법 전매이기 때문에 적발되면 매수자의 권리가 전혀 보호되지 않고 또 1번 거래가 될 경우 양도세 혜택도 받지 못하기때문에..."

떴다방이 다시 등장했다는 것은 분양시장이 실수요보다는 투기가 끼어들고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정부는 어렵사리 살아난 부동산 경기가 꺽일까봐 단속을 주저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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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떴다방’…불법 전매 다시 기승
    • 입력 2009-05-19 21:11:12
    • 수정2009-05-20 08: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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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 커멘트> 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자, 이른바 떳다방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불법 분양권 전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최근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일산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자 이른바 떴다방들이 여기저기 진을 치고 있습니다. 떴다방 업자들은 전매 제한이 없어 분양권을 당장 사면 웃돈이 더 올라갈 수 있다며 매입을 부추깁니다. <녹취> 떴다방 업자 : "32평은 (웃돈이) 돈 천만 원 전후로 붙어있어요. (거래는 되요?) 되죠." 청약 열풍이 불어닥친 인천 송도와 청라지구 견본주택에도 떴다방들이 장사진입니다. 계약자들에게 명함을 주며 불법 전매를 권합니다. <녹취> 떴다방 업자 : "여기저기 전화하면 물건이 노출되고 노출되면 팔 수 없어. 제가 조용히 작업할 테니까 전화 드리면 계좌를 주세요." 이 아파트는 분양받은 뒤 1년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지만 불법 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집니다. <녹취> 떴다방 업자 : "매수자가 돈을 주면 사장님이 들어가서 분양계약서 뽑아서 그 다음에 권리확보 서류 해주고 인감 3통하고 등본 3통 해서 공증서류해서 매수자에게 주는 거예요." 그러나 이들의 꾐에 혹해 분양권을 사들였다간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일단 불법 전매이기 때문에 적발되면 매수자의 권리가 전혀 보호되지 않고 또 1번 거래가 될 경우 양도세 혜택도 받지 못하기때문에..." 떴다방이 다시 등장했다는 것은 분양시장이 실수요보다는 투기가 끼어들고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정부는 어렵사리 살아난 부동산 경기가 꺽일까봐 단속을 주저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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