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도 넘은 가입자 유치 경쟁

입력 2009.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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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만능 청약통장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른바 꺽기까지 갖가지 편법이 동원됩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합 청약저축통장을 팔고 있는 한 은행의 상담 창구, 가입한 지 1년 이상된 주택 청약 적금이 있다는데도 아예 해지한 뒤 다시 가입하라고 권유합니다.

<녹취> 은행 창구 직원 : "(청약저축은) 주공이나 임대 밖에 안 되시니까... 새로 나온 건 민영도 되고 원하시는 평수대로 할 수 있으니까 하시는 게 괜찮을 거 같거든요."

은행원들이 이렇게 무리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은행마다 직원들에게 2,3백개씩에 이르는 가입 유치 실적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00 은행 관계자 : "온 가족이 다 뛰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머니한테도 부탁해서 몇 장 만들어 가지고 오세요, 작은 아버님 어디 다니면 몇 장 좀 해 주십시오."

이렇게 영업책임을 은행원 개개인들에게 떠넘기다보니 온갖 편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방문하지 않아도 신분증만 있으면 통장을 만들어주는 대리가입이나 대출 연장 등을 대가로 통장 가입을 강요하는 이른바 '꺾기'까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00 은행 창구 직원 : "꺾기를 갔다 요구를 하는 거지. 대출 만기 되는 사람들한테 부탁도 하고.. 완전 발목 잡고 매달리는 거지..."

지금까지 만능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350만 명, 판매 시작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이뤄낸 엄청난 실적이지만 은행들의 과당경쟁이 만들어 낸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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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능통장, 도 넘은 가입자 유치 경쟁
    • 입력 2009-05-19 21:35:14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만능 청약통장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른바 꺽기까지 갖가지 편법이 동원됩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합 청약저축통장을 팔고 있는 한 은행의 상담 창구, 가입한 지 1년 이상된 주택 청약 적금이 있다는데도 아예 해지한 뒤 다시 가입하라고 권유합니다. <녹취> 은행 창구 직원 : "(청약저축은) 주공이나 임대 밖에 안 되시니까... 새로 나온 건 민영도 되고 원하시는 평수대로 할 수 있으니까 하시는 게 괜찮을 거 같거든요." 은행원들이 이렇게 무리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은행마다 직원들에게 2,3백개씩에 이르는 가입 유치 실적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00 은행 관계자 : "온 가족이 다 뛰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머니한테도 부탁해서 몇 장 만들어 가지고 오세요, 작은 아버님 어디 다니면 몇 장 좀 해 주십시오." 이렇게 영업책임을 은행원 개개인들에게 떠넘기다보니 온갖 편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방문하지 않아도 신분증만 있으면 통장을 만들어주는 대리가입이나 대출 연장 등을 대가로 통장 가입을 강요하는 이른바 '꺾기'까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00 은행 창구 직원 : "꺾기를 갔다 요구를 하는 거지. 대출 만기 되는 사람들한테 부탁도 하고.. 완전 발목 잡고 매달리는 거지..." 지금까지 만능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350만 명, 판매 시작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이뤄낸 엄청난 실적이지만 은행들의 과당경쟁이 만들어 낸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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