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장성으로 ‘사막화’ 막는다

입력 2009.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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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사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 사막에 우리나라 단체가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녹색 장성을 쌓아 사막화를 막겠다는 야심찬 현장을 이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서쪽 500km를 달리자 황사 발원지 쿠부치 사막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모래 바람이 일면 여섯 시간 뒤 베이징에 황사가 오고 하루 뒤면 우리나라로 넘어옵니다.

온통 모래뿐인 이곳에 푸른 빛깔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민간단체의 3년 정성으로 생겨난 이른바 녹색장성입니다.

폭 500미터, 남북 18km 길이의 이 나무숲은 동쪽으로 계속 넓어지고 있는 사막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이 녹색장성의 성과에, 중국 공산당의 핵심 정치조직인 공청단이 적극 나서 우리나라 단체와 함께 녹색장성 주변에 거대한 숲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루웡정(중국 공청단 서기) : "대대로 노력해서 이 사막이 사라지고 앞으로 50년, 100년 뒤에는 녹색으로 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나무를 기증해 한중 대학생들이 함께 심었고 서울에 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오늘 나무 심을 기금을 기부했습니다.

<인터뷰> 권병현(미래숲 대표/지난 15일) : "녹색장성보다 더 어려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소요되는 나무 그루 수가 약 10억 그루 정도 된다고 봐서 10억 그루 나무를 사막에 심자는 운동을 오늘 출범한 겁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온라인 나무기증 캠페인도 시작됐습니다.

인간의 파괴적인 활동에 의해 확산돼 온 사막이 나무심기를 통해 생명의 땅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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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장성으로 ‘사막화’ 막는다
    • 입력 2009-05-19 21:36:18
    뉴스 9
<앵커 멘트> 황사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 사막에 우리나라 단체가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녹색 장성을 쌓아 사막화를 막겠다는 야심찬 현장을 이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서쪽 500km를 달리자 황사 발원지 쿠부치 사막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모래 바람이 일면 여섯 시간 뒤 베이징에 황사가 오고 하루 뒤면 우리나라로 넘어옵니다. 온통 모래뿐인 이곳에 푸른 빛깔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민간단체의 3년 정성으로 생겨난 이른바 녹색장성입니다. 폭 500미터, 남북 18km 길이의 이 나무숲은 동쪽으로 계속 넓어지고 있는 사막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이 녹색장성의 성과에, 중국 공산당의 핵심 정치조직인 공청단이 적극 나서 우리나라 단체와 함께 녹색장성 주변에 거대한 숲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루웡정(중국 공청단 서기) : "대대로 노력해서 이 사막이 사라지고 앞으로 50년, 100년 뒤에는 녹색으로 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나무를 기증해 한중 대학생들이 함께 심었고 서울에 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오늘 나무 심을 기금을 기부했습니다. <인터뷰> 권병현(미래숲 대표/지난 15일) : "녹색장성보다 더 어려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소요되는 나무 그루 수가 약 10억 그루 정도 된다고 봐서 10억 그루 나무를 사막에 심자는 운동을 오늘 출범한 겁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온라인 나무기증 캠페인도 시작됐습니다. 인간의 파괴적인 활동에 의해 확산돼 온 사막이 나무심기를 통해 생명의 땅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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