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포트] 신수지 “리듬체조 여왕 될래요”

입력 2009.05.20 (20:33) 수정 2009.05.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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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넋을 잃게 만들죠?

이 몸짓, 이 표정, 신수지 선수입니다.

16년 만에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해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을 낸 베이징올림픽 스타죠.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의 벽을 조금씩 허물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프랑스에서 열린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

자신의 주종목인 후프에서 참가선수 46명 가운데 7위로 당당히 결선 티켓을 따낸 신수지 선수.

하지만, 8명이 겨룬 결선에서는 최하위였습니다.

세계의 높은 벽에 주눅이 들 법도 한데 예상 밖으로 밝았습니다.

<인터뷰>신수지(리듬체조 국가대표): "그래도 이제 후프가 결선에 진출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저는 기뻤고, 그리고 항상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거니까 발전된 모습 보여준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열한 살, 안짱다리였던 신수지는 엄마를 졸라 리듬체조를 시작했고, 이듬해부터 각종 대회를 휩쓸었습니다.

<인터뷰>김지희(국가 대표팀 코치): "몸이 가늘고 유연하더라고요. 또 애가 음악에 즐겁게 이런 것도 굉장히 끼가 많고, 그래서 아, 얘는 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죠. 자기도 노력 많이 했고."

신수지 선수의 장기는 9회 연속 백일루션.

한쪽 다리를 축으로 반대쪽 다리를 수직 회전시켜 원을 그리는 이 고난도 기술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인터뷰>신수지: "최고로 많이 했던 선수가 네 번, 4회까지 했었거든요. 근데 코치가 한 번 5회를 해봐야 했는데 쉽게 한 거예요. 그래서 자꾸만 7회를 해봐라. 근데 7회도 쉽게 된 거예요. 그렇게 하다가 9회전까지 올라갔어요."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제대로 된 훈련장 하나 없어 겨울엔 난방도 안 되는 체육관에서 하루 8시간씩 맹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피겨의 김연아에 비견될 만큼 주목받는 선수가 된 신수지.

<인터뷰>신수지: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물론 어깨가 무겁긴 한데요, 솔직히 예전엔 정말로 관심이 하나도 없고 비인기 종목이었잖아요. 그때에 비하면 관심이 많아져서 전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

다음 목표는 오는 7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다음 달초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갑니다.

<인터뷰>신수지: "아무래도 많이 부담되긴 하는데요. 그래도 일단 진짜 이렇게 고생했는데 제자신한테도 메달을 따야 떳떳할 것 같아서 열심히 노력하려고요."

한 발, 한 발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신수지 선수.

당찬 도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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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리포트] 신수지 “리듬체조 여왕 될래요”
    • 입력 2009-05-20 20:20:22
    • 수정2009-05-20 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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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넋을 잃게 만들죠? 이 몸짓, 이 표정, 신수지 선수입니다. 16년 만에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해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을 낸 베이징올림픽 스타죠.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의 벽을 조금씩 허물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프랑스에서 열린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 자신의 주종목인 후프에서 참가선수 46명 가운데 7위로 당당히 결선 티켓을 따낸 신수지 선수. 하지만, 8명이 겨룬 결선에서는 최하위였습니다. 세계의 높은 벽에 주눅이 들 법도 한데 예상 밖으로 밝았습니다. <인터뷰>신수지(리듬체조 국가대표): "그래도 이제 후프가 결선에 진출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저는 기뻤고, 그리고 항상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거니까 발전된 모습 보여준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열한 살, 안짱다리였던 신수지는 엄마를 졸라 리듬체조를 시작했고, 이듬해부터 각종 대회를 휩쓸었습니다. <인터뷰>김지희(국가 대표팀 코치): "몸이 가늘고 유연하더라고요. 또 애가 음악에 즐겁게 이런 것도 굉장히 끼가 많고, 그래서 아, 얘는 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죠. 자기도 노력 많이 했고." 신수지 선수의 장기는 9회 연속 백일루션. 한쪽 다리를 축으로 반대쪽 다리를 수직 회전시켜 원을 그리는 이 고난도 기술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인터뷰>신수지: "최고로 많이 했던 선수가 네 번, 4회까지 했었거든요. 근데 코치가 한 번 5회를 해봐야 했는데 쉽게 한 거예요. 그래서 자꾸만 7회를 해봐라. 근데 7회도 쉽게 된 거예요. 그렇게 하다가 9회전까지 올라갔어요."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제대로 된 훈련장 하나 없어 겨울엔 난방도 안 되는 체육관에서 하루 8시간씩 맹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피겨의 김연아에 비견될 만큼 주목받는 선수가 된 신수지. <인터뷰>신수지: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물론 어깨가 무겁긴 한데요, 솔직히 예전엔 정말로 관심이 하나도 없고 비인기 종목이었잖아요. 그때에 비하면 관심이 많아져서 전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 다음 목표는 오는 7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다음 달초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갑니다. <인터뷰>신수지: "아무래도 많이 부담되긴 하는데요. 그래도 일단 진짜 이렇게 고생했는데 제자신한테도 메달을 따야 떳떳할 것 같아서 열심히 노력하려고요." 한 발, 한 발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신수지 선수. 당찬 도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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