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까시꽃 해남보다 빨리 펴…열섬 현상 탓

입력 2009.05.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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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선 아까시나무 꽃이 해남 땅끝 마을보다 일찍 폈습니다.

도심이 뜨거워지는 '열섬현상'때문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북악산이 아까시 꽃으로 새햐얗게 물들었습니다.

서울의 아까시 꽃이 피기 시작한 건 지난 10일부터입니다.

해남 땅끝마을보다 사흘이나 빠릅니다.

<인터뷰>하부영(서울시 중곡동) : "도시 한가운데에 있으니까 너무 빨리 꽃이 폈다가 빨리지는 것 같아요. 이 아까시 나무가..."

지난 2006년엔 서울 아카시꽃이 해남보다 하루 늦게 폈습니다.

이듬해엔 같은날 피더니, 지난해와 올해엔 서울이 사흘씩 빨라졌습니다.

원래는 위도가 3도 높은 서울지역이 해남보다 아카시 꽃이 12일 정도 늦게 펴야 정상입니다.

서울의 아까시 꽃이 빨리 핀 건 대기오염과 인공열로 도심의 온도가 올라가는 '열섬현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김인식(연구사/국립산림과학원) : "열섬 현상이 나타나면 나무들의 생체리듬이 파괴돼 원래 피어야 할 시기에 꽃이 피지 않고 더 빨리 피게 됨으로써..."

서울 지역 안에서도 개화시기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나무가 적은 도심지역은 북악산이나 정릉처럼 나무가 많은 외곽지역에 비해 개화시기가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심의 열섬 현상이 나무의 자연스러운 생장마저 뒤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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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까시꽃 해남보다 빨리 펴…열섬 현상 탓
    • 입력 2009-05-20 21:25:30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에선 아까시나무 꽃이 해남 땅끝 마을보다 일찍 폈습니다. 도심이 뜨거워지는 '열섬현상'때문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북악산이 아까시 꽃으로 새햐얗게 물들었습니다. 서울의 아까시 꽃이 피기 시작한 건 지난 10일부터입니다. 해남 땅끝마을보다 사흘이나 빠릅니다. <인터뷰>하부영(서울시 중곡동) : "도시 한가운데에 있으니까 너무 빨리 꽃이 폈다가 빨리지는 것 같아요. 이 아까시 나무가..." 지난 2006년엔 서울 아카시꽃이 해남보다 하루 늦게 폈습니다. 이듬해엔 같은날 피더니, 지난해와 올해엔 서울이 사흘씩 빨라졌습니다. 원래는 위도가 3도 높은 서울지역이 해남보다 아카시 꽃이 12일 정도 늦게 펴야 정상입니다. 서울의 아까시 꽃이 빨리 핀 건 대기오염과 인공열로 도심의 온도가 올라가는 '열섬현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김인식(연구사/국립산림과학원) : "열섬 현상이 나타나면 나무들의 생체리듬이 파괴돼 원래 피어야 할 시기에 꽃이 피지 않고 더 빨리 피게 됨으로써..." 서울 지역 안에서도 개화시기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나무가 적은 도심지역은 북악산이나 정릉처럼 나무가 많은 외곽지역에 비해 개화시기가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심의 열섬 현상이 나무의 자연스러운 생장마저 뒤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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