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살리라’ 국립 수목장림 첫 개원

입력 2009.05.20 (22:11) 수정 2009.05.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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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수목장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곳이 없어 고민하신 분들 많으셨죠?

오늘 첫 국립 수목 장림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광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의 유분을 푸른 소나무 밑에 묻습니다.

나무로 살길 바라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입니다.

<인터뷰> 홍사영(경기 안양시 평촌동) : "그냥 소나무였다... 그랬는데 이제는 소나무를 보면, 좀 글쎄 여기 내 자식이 죽었으니까 자식같이 느껴질라나, 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씨가 딸의 안식처로 삼은 이곳은 오늘 처음 문을 연 국립 수목장림 하늘숲추모원입니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곳으로 면적만도 축구장의 14배 가량인 1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하늘숲추모원에선 나무 2천 9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에 다섯 명에서 많게는 열 명을 매장할 수 있어, 만 명이 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원하기 전에 벌써 160명이 계약했습니다.

<인터뷰> 박석호(수목장 희망자) : "다 지금 좋은 건 다 골라갔어요. 현재 오늘 한 것은. 하기가 좀 힘들고. 여기 지금 주로 굴참나무하고 소나무 잣나무 있는데 거의 계약을 한 거 같아요."

한번 계약하면 15년간 사용할 수 있고 사용료와 관리비로 1년에 15만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인터뷰> 이문도(하늘숲추모원장) : "돈보다도 여기 이용하시는 분들은 국가에서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것때문에 더더욱 많이 여기를 선호하고 계시고요."

하지만 좁은 내부 이동로와 부족한 편의 시설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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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로 살리라’ 국립 수목장림 첫 개원
    • 입력 2009-05-20 21:37:54
    • 수정2009-05-21 07: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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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수목장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곳이 없어 고민하신 분들 많으셨죠? 오늘 첫 국립 수목 장림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광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의 유분을 푸른 소나무 밑에 묻습니다. 나무로 살길 바라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입니다. <인터뷰> 홍사영(경기 안양시 평촌동) : "그냥 소나무였다... 그랬는데 이제는 소나무를 보면, 좀 글쎄 여기 내 자식이 죽었으니까 자식같이 느껴질라나, 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씨가 딸의 안식처로 삼은 이곳은 오늘 처음 문을 연 국립 수목장림 하늘숲추모원입니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곳으로 면적만도 축구장의 14배 가량인 1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하늘숲추모원에선 나무 2천 9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에 다섯 명에서 많게는 열 명을 매장할 수 있어, 만 명이 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원하기 전에 벌써 160명이 계약했습니다. <인터뷰> 박석호(수목장 희망자) : "다 지금 좋은 건 다 골라갔어요. 현재 오늘 한 것은. 하기가 좀 힘들고. 여기 지금 주로 굴참나무하고 소나무 잣나무 있는데 거의 계약을 한 거 같아요." 한번 계약하면 15년간 사용할 수 있고 사용료와 관리비로 1년에 15만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인터뷰> 이문도(하늘숲추모원장) : "돈보다도 여기 이용하시는 분들은 국가에서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것때문에 더더욱 많이 여기를 선호하고 계시고요." 하지만 좁은 내부 이동로와 부족한 편의 시설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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