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前청장 소환…내일부터 줄소환 예고

<앵커 멘트>

노무현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경찰총수죠. 이택순 전 경찰청장도 오늘 소환됐습니다.

내일은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검찰에 나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경찰 고위간부로선 첫 소환자입니다.

이 전 청장은 경찰청장 재임 시절 박연차 회장에게서 수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무현 정부 시절 박 회장이 박연차 총경으로 불릴 정도로 경찰 인사에 개입해 왔다는 첩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인사청탁이나 사건 무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죄를 적용해 형사처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또 다른 경찰 고위 간부 1,2명도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도 줄소환이 예정돼 있습니다.

우선 박 회장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내일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 현직 의원 2명과 부산 지역 법관, 지방자치단체장 등 네다섯 명도 이달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한 뒤 형사처벌 수순을 밟을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의 미국 집 계약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이어 주말 쯤엔 권양숙 여사를 불러 140만 달러의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다음 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