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회 사건 전원 무죄”…법원도 사과

입력 2009.05.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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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군부가 조작한 용공사건 피해자들에게 28년만에 무죄가 선고 됐습니다.

억울한 옥살이에 법원도 사죄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1년, 교사와 공무원 등이 고등학교 동창의 딸 아람 양의 백일잔치에 모였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모임에서 전두환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반국가단체 결성 혐의로 최대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람 양의 이름을 딴 이른바 '아람회' 사건, 28년 만의 재심에서 피고 전원에게 무죄 판결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해전('아람회'사건 피해자) : "정권의 폭압에 의해 희생당한 세월.. 지금이라도 이런 판결 환영합니다. "

재판부는 정권을 비난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영장 없이 보안분실에 가둬놓고 각종 고문으로 거짓 진술을 받아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경찰이 가상의 반국가단체 '아람회'를 만들어낸 뒤 소시민들을 조직원으로 몰았다고 말했습니다.

오욕의 역사가 남긴 뼈아픈 교훈을 되새기겠다며 자기 반성도 잊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억울함을 법정에서 절규했음에도 당시 법관들은 외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선배 법관들을 대신해 억울하게 고초를 겪고 힘든 세월을 견딘 피고인들과 가족에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 판결로 아람회 사건은 신군부의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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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람회 사건 전원 무죄”…법원도 사과
    • 입력 2009-05-21 2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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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군부가 조작한 용공사건 피해자들에게 28년만에 무죄가 선고 됐습니다. 억울한 옥살이에 법원도 사죄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1년, 교사와 공무원 등이 고등학교 동창의 딸 아람 양의 백일잔치에 모였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모임에서 전두환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반국가단체 결성 혐의로 최대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람 양의 이름을 딴 이른바 '아람회' 사건, 28년 만의 재심에서 피고 전원에게 무죄 판결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해전('아람회'사건 피해자) : "정권의 폭압에 의해 희생당한 세월.. 지금이라도 이런 판결 환영합니다. " 재판부는 정권을 비난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영장 없이 보안분실에 가둬놓고 각종 고문으로 거짓 진술을 받아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경찰이 가상의 반국가단체 '아람회'를 만들어낸 뒤 소시민들을 조직원으로 몰았다고 말했습니다. 오욕의 역사가 남긴 뼈아픈 교훈을 되새기겠다며 자기 반성도 잊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억울함을 법정에서 절규했음에도 당시 법관들은 외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선배 법관들을 대신해 억울하게 고초를 겪고 힘든 세월을 견딘 피고인들과 가족에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 판결로 아람회 사건은 신군부의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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