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색다른 공연 봇물

입력 2009.05.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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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양민효 기자 함께 했습니다.

<질문> 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우리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 대표주자들의 공연이 연달아 열린다면서요?

<답변>

네, 젊음뿐 아니라 월등한 실력으로 더욱 매력적인 피아니스트들입니다.

공연마다 몰려드는 팬들로 '클래식 팬덤 문화'를 이끌고 있는 이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임동혁 씨를 차례로 만나보시죠.

올해 21살이란 나이가 무색할 만큼 대담한 터치가 건반을 울립니다.

지난 2006년,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40년 만의 최연소 우승에 동양인 최초 우승자라는 기록을 세우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선욱.

진지한 열정으로 피아노를 탐구하는 그는 아직 그 흔한 음반 한 장 내지 않았을 정도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스승인 지휘자 김대진 씨가 이끄는 수원시립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곡 전곡 연주에 도전합니다.

반면 경쾌한 해석으로 젊은 클래식 돌풍을 이끌고 있는 임동혁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임동혁은 강렬한 테크닉의 '피아노의 여제' 아르헤리치가 차세대 연주자로 지목하며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공연은 아르헤리치가 창설한 일본의 벳부 음악제를 서울에서 재현하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최근 세계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휘자 성시연 씨가 협연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요즘 공연엔 우리 문화를 외국의 다른 장르와 접목시키는 것이 유행이라면서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네, 한국 무용과 재즈가 만나기도 하고 또 국악과 클래식 연주가 한 무대에 펼쳐지기도 합니다.

우리 것의 세계화인지, 이국적인 문화의 한국화인지, 지금부터 직접 느껴보시죠.

한복을 닮아 선이 고운 의상에, 부채춤과 살풀이 춤까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우리 전통 무용의 배경음악은 다름 아닌 재즈입니다.

독일 재즈그룹인 '살타첼로'의 음악이 우리의 몸짓과 어우러지면서 신선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우재현(연출) :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돼 있기 때문에 보다 동질감을 느끼고, 소통하는 계기가 생겨서 나가실 때 어떤 우리의 감성들을 좀 더 생각하게..."

이 공연으로 2년 동안 매진 행렬을 이어온 국립 무용단은 내년에는 독일 등 세계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악기들의 대결구도로 재현됩니다.

좋은 음악으로 저주를 풀려는 현악 가문과 타악 가문!

국악기와 서양 악기가 뒤섞인 연주가 가볍고 유쾌한 코믹 퍼포먼스로 펼쳐집니다.

<질문> 상당히 이색적인 공연이네요., 미술계에도 이런 색다른 전시가 있을까요?

<답변>

네, 그럼 아프리카 미술은 어떨까요?

아프리카, 라는 단어 만으로도 강렬한 이국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데요, 생명력이 넘치는 아프리카 미술전을 만나보시죠.

켜켜이 겹쳐진 남녀의 얼굴.

화려한 원색의 인간 군상이 캔버스를 가득 채웁니다.

탈출구 없는 가난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대륙의 생명력을 표현한 아프리가 미술.

생생한 색채와 독특한 구성으로 '아프리카의 샤갈'로 불리는 케냐 작가의 작품을 모은 전시입니다.

겹쳐진 얼굴 형상엔 타인과의 소통법을, 칸칸이 나눠졌지만 조화를 이루는 화면 구성엔 어지러운 케냐 정국의 통합을 표현했습니다.

철과 구리에서 알루미늄까지.

묵직한 금속 덩어리가 차갑게, 또 때로는 따뜻한 느낌의 질감을 전합니다.

가공되고 변형된 물건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육중한 쇳덩이 조형물들은 원재료의 무게감을 전합니다.

40여 년을 금속 조각을 해온 작가의 한결같은 삶의 여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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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창] 색다른 공연 봇물
    • 입력 2009-05-22 06:22: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양민효 기자 함께 했습니다. <질문> 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우리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 대표주자들의 공연이 연달아 열린다면서요? <답변> 네, 젊음뿐 아니라 월등한 실력으로 더욱 매력적인 피아니스트들입니다. 공연마다 몰려드는 팬들로 '클래식 팬덤 문화'를 이끌고 있는 이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임동혁 씨를 차례로 만나보시죠. 올해 21살이란 나이가 무색할 만큼 대담한 터치가 건반을 울립니다. 지난 2006년,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40년 만의 최연소 우승에 동양인 최초 우승자라는 기록을 세우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선욱. 진지한 열정으로 피아노를 탐구하는 그는 아직 그 흔한 음반 한 장 내지 않았을 정도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스승인 지휘자 김대진 씨가 이끄는 수원시립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곡 전곡 연주에 도전합니다. 반면 경쾌한 해석으로 젊은 클래식 돌풍을 이끌고 있는 임동혁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임동혁은 강렬한 테크닉의 '피아노의 여제' 아르헤리치가 차세대 연주자로 지목하며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공연은 아르헤리치가 창설한 일본의 벳부 음악제를 서울에서 재현하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최근 세계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휘자 성시연 씨가 협연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요즘 공연엔 우리 문화를 외국의 다른 장르와 접목시키는 것이 유행이라면서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네, 한국 무용과 재즈가 만나기도 하고 또 국악과 클래식 연주가 한 무대에 펼쳐지기도 합니다. 우리 것의 세계화인지, 이국적인 문화의 한국화인지, 지금부터 직접 느껴보시죠. 한복을 닮아 선이 고운 의상에, 부채춤과 살풀이 춤까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우리 전통 무용의 배경음악은 다름 아닌 재즈입니다. 독일 재즈그룹인 '살타첼로'의 음악이 우리의 몸짓과 어우러지면서 신선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우재현(연출) :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돼 있기 때문에 보다 동질감을 느끼고, 소통하는 계기가 생겨서 나가실 때 어떤 우리의 감성들을 좀 더 생각하게..." 이 공연으로 2년 동안 매진 행렬을 이어온 국립 무용단은 내년에는 독일 등 세계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악기들의 대결구도로 재현됩니다. 좋은 음악으로 저주를 풀려는 현악 가문과 타악 가문! 국악기와 서양 악기가 뒤섞인 연주가 가볍고 유쾌한 코믹 퍼포먼스로 펼쳐집니다. <질문> 상당히 이색적인 공연이네요., 미술계에도 이런 색다른 전시가 있을까요? <답변> 네, 그럼 아프리카 미술은 어떨까요? 아프리카, 라는 단어 만으로도 강렬한 이국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데요, 생명력이 넘치는 아프리카 미술전을 만나보시죠. 켜켜이 겹쳐진 남녀의 얼굴. 화려한 원색의 인간 군상이 캔버스를 가득 채웁니다. 탈출구 없는 가난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대륙의 생명력을 표현한 아프리가 미술. 생생한 색채와 독특한 구성으로 '아프리카의 샤갈'로 불리는 케냐 작가의 작품을 모은 전시입니다. 겹쳐진 얼굴 형상엔 타인과의 소통법을, 칸칸이 나눠졌지만 조화를 이루는 화면 구성엔 어지러운 케냐 정국의 통합을 표현했습니다. 철과 구리에서 알루미늄까지. 묵직한 금속 덩어리가 차갑게, 또 때로는 따뜻한 느낌의 질감을 전합니다. 가공되고 변형된 물건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육중한 쇳덩이 조형물들은 원재료의 무게감을 전합니다. 40여 년을 금속 조각을 해온 작가의 한결같은 삶의 여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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