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정보 이용해 카드 복제한 일당 검거

입력 2009.05.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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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사들인 외국인 개인 정보를 이용해서 가짜 신용카드를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용카드 위조단 일원이던 28살 최모 씨는 지난해 3월 서울시내 한 옷가게에서 8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최 씨가 내민 것은 외국인 명의의 위조 신용카드였지만 가게에서는 아무런 의심도 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도난이나 한도 초과라고 뜨지 않으면 누가 확인을 해요. 이상 없이 결제되면 사인 받는 거지."

최 씨 등 카드 위조단은 외국인이 실제로 이용하는 신용카드 번호 16자리를 포함한 32자리 숫자로 된 암호를 인터넷을 통해 사들인 뒤 컴퓨터와 복제기로 카드를 위조했습니다.

외국인 신용정보를 이용한 것은 위조 사실이 드러나는 데 적어도 두세 달이 걸리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카드회사 : "내국인 정보를 이용하면 곧바로 드러나게 되는데 외국인 명의를 이용하면 적발이 훨씬 어렵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현금카드나 회원카드도 간단한 위조 장비로 뒷면 자기띠에 신용정보를 써넣기만 하면 정상 신용카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신용카드처럼 주면 웬만해서는 이게 무슨 카드다 생각을 안 하고 일단 신용카드라고 생각하고 긁고 결제가 되면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카드 위조단 5명 가운데 39살 손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위조 카드 400여 장이 유통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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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정보 이용해 카드 복제한 일당 검거
    • 입력 2009-05-22 06: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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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사들인 외국인 개인 정보를 이용해서 가짜 신용카드를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용카드 위조단 일원이던 28살 최모 씨는 지난해 3월 서울시내 한 옷가게에서 8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최 씨가 내민 것은 외국인 명의의 위조 신용카드였지만 가게에서는 아무런 의심도 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도난이나 한도 초과라고 뜨지 않으면 누가 확인을 해요. 이상 없이 결제되면 사인 받는 거지." 최 씨 등 카드 위조단은 외국인이 실제로 이용하는 신용카드 번호 16자리를 포함한 32자리 숫자로 된 암호를 인터넷을 통해 사들인 뒤 컴퓨터와 복제기로 카드를 위조했습니다. 외국인 신용정보를 이용한 것은 위조 사실이 드러나는 데 적어도 두세 달이 걸리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카드회사 : "내국인 정보를 이용하면 곧바로 드러나게 되는데 외국인 명의를 이용하면 적발이 훨씬 어렵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현금카드나 회원카드도 간단한 위조 장비로 뒷면 자기띠에 신용정보를 써넣기만 하면 정상 신용카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신용카드처럼 주면 웬만해서는 이게 무슨 카드다 생각을 안 하고 일단 신용카드라고 생각하고 긁고 결제가 되면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카드 위조단 5명 가운데 39살 손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위조 카드 400여 장이 유통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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