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봉하마을

입력 2009.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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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는 해가 졌는데도 몰려드는 추모 인파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이슬 기자! (네, 김해 봉하마을입니다.)

지금 그 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밤이 되면서 분향소 앞은 수많은 촛불들이 광장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 곳 봉하마을 분향소 앞 광장은 보시는 것처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오늘 저녁 6시까지 봉하마을을 방문한 조문객 수는 55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앞으로 퇴근한 회사원들을 중심으로 한 추모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 시간 조문객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음식을 준비하고 분향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분주해졌습니다.

오늘 오후 4시 쯤에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법원행정처 관계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한명숙 장의위원장 등과 한시간 가량 담소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지냈던 한승헌 변호사와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도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유독가스 피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 인연을 쌓았던 산업재해 피해자들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한국진보연대 대표단도 봉하마을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김진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0여 명은 상주 자격으로 추모객을 맞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오늘 오후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돼 곧 봉하마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편 영결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거행되고 장지는 어린시절 노 전 대통령이 뛰어놀던 진영읍 야산 언덕으로 확정됐습니다.

지금까지 김해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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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을 잊은 봉하마을
    • 입력 2009-05-26 20: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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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는 해가 졌는데도 몰려드는 추모 인파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이슬 기자! (네, 김해 봉하마을입니다.) 지금 그 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밤이 되면서 분향소 앞은 수많은 촛불들이 광장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 곳 봉하마을 분향소 앞 광장은 보시는 것처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오늘 저녁 6시까지 봉하마을을 방문한 조문객 수는 55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앞으로 퇴근한 회사원들을 중심으로 한 추모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 시간 조문객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음식을 준비하고 분향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분주해졌습니다. 오늘 오후 4시 쯤에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법원행정처 관계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한명숙 장의위원장 등과 한시간 가량 담소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지냈던 한승헌 변호사와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도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유독가스 피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 인연을 쌓았던 산업재해 피해자들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한국진보연대 대표단도 봉하마을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김진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0여 명은 상주 자격으로 추모객을 맞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오늘 오후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돼 곧 봉하마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편 영결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거행되고 장지는 어린시절 노 전 대통령이 뛰어놀던 진영읍 야산 언덕으로 확정됐습니다. 지금까지 김해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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